양궁 세계선수권 '모의 훈련'…실시간 심박수에 TV 중계 곁들여

설하은 2023. 7. 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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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실제 경기장을 완벽히 재현해 금빛 과녁을 정조준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비 3차 스페셜 매치를 열었다.

1, 2차 스페셜 매치에 이어 세 번째로 '작은 베를린'을 꾸며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 31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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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진천선수촌서 3차 스페셜 매치
3차 스페셜 매치에 설치한 '작은 베를린'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실제 경기장을 완벽히 재현해 금빛 과녁을 정조준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비 3차 스페셜 매치를 열었다.

1, 2차 스페셜 매치에 이어 세 번째로 '작은 베를린'을 꾸며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 31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3차 스페결 매치에서는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심박수를 표시했고,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 음성도 기존의 한국어·독일어에 영어까지 더해졌다.

중계 역시 인터넷에서 실시간 TV 중계로 업그레이드돼, 실제 경기 운영 방식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앞서 1차 스페셜 매치에서는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의 정문 오륜기 탑과 세계선수권대회 구조물을 세웠다.

직전 2차 스페셜 매치에서는 표적 뒤편과 발사선 뒤에 백월이 설치됐고, 대형 전광판도 세워 현장감을 더 높였다. 여기에 독일어로 된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말이 나왔다.

리커브 남자 단체전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리커브 국가대표 남녀 6명, 컴파운드 국가대표 남녀 6명 등 총 12명은 '작은 베를린'에서 이달 27일 세계대학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12명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다.

1일차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는 국가대표팀 강채영과 임시현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1, 2위를 차지했고, 남자 개인전에서는 대학대표팀 김필중이 1위에 올라 국가대표팀을 긴장케 했다.

2일차 리커브 혼성단체전에서는 김우진, 임시현이 짝을 맞춘 국가대표팀이 서민기, 최미선이 호흡을 맞춘 대학대표팀에 4-5로 진 것을 제외하고 이우석, 강채영의 혼성단체조와 김제덕, 안산의 혼성단체조가 모두 대학대표팀을 이겼다.

여자 단체와 남자 단체도 국가대표팀이 승리했다.

3일차에는 여자 단체전에서 대학대표팀이 국가대표팀을 6-2로 꺾었고, 혼성 단체전에서도 대학대표팀의 기세에 눌렸다.

컴파운드 국가대표팀은 1일차 여자 개인전에서 1∼3위를 모두 휩쓸었고 남자 개인전 역시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 3일차에 진행한 모든 단체전에서 국가대표팀이 대학대표팀을 이기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양궁 대표팀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

이후 파리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내달 14∼20일 파리에서 열리는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 나선다.

양궁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9월 두 차례 스페셜 매치를 열 계획이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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