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워크에식 논란 일단락? 강인권 향해 90도 인사 '속죄'와 엉덩이 '툭'[MD부산]

2023. 7. 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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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건우(NC)는 팬들의 축제, 올스타전이니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삼갔다. 박건우는 나눔올스타 베스트멤버로 선정, 올스타전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 1득점했다.

박건우는 2일 수원 KT전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7회초 네 번째 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마친 뒤 벤치에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인권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박건우가 몸이 좀 불편하다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2일 경기의 박건우 언행이 프로선수로서, NC의 구성원으로서 ‘원 팀 정신’을 훼손했다고 해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 감독은 그날 박건우의 언행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났고 실망했다. 결국 박건우는 3일자로 1군에서 빠졌다.

박건우는 14일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전서 돌아올 수 있었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강 감독은 박건우의 퓨처스리그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훈련태도,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등을 보고 받고 있으며, 2군 코칭스태프의 견해, 1군 선수들의 생각 등을 종합해 박건우의 1군 복귀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박건우는 15일 올스타 팬 사인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취재진을 접했다. 박건우는 “감독님을 일찌감치 만나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장맛비로 취소된 8일 창원 삼성전 전후였다. 당시 NC 2군도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창원NC파크 바로 옆에 있는 2군 홈구장 창원마산구장에서 치르는 일정이었다. 박건우가 자연스럽게 강 감독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오늘은 팬들이 뽑아준 자리에 온 것이다. 팬들이 즐기다 가면 좋겠다. 추후에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워크에식 논란의 본질, 팬들의 실망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심정과 견해에 대해 밝히길 꺼렸다.

그렇다면 박건우가 솔직하게 얘기를 꺼낼 시기와 장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NC는 21일부터 한화와의 대전 3연전으로 후반기의 문을 연다. NC도 전반기 막판 크게 부진하면서 박건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박건우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대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 3연전서 1군 복귀가 무산되면 25일부터 창원에서 열릴 KIA와의 홈 3연전서 복귀할 수도 있다. 그때 NC는 KIA, KT와의 홈 6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박건우가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일단, 박건우의 15일 올스타전만 보면 이미 강인권 감독에게 확실하게 반성 및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듯하다. 박건우는 나눔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좌전안타를 날리고 자신의 배팅 장갑을 받아주던 강인권 나눔 올스타 1루 코치에게 90도루 꾸벅 인사했다. 본지 사진기자가 취재한 장면에는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엉덩이를 툭 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박건우.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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