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집중호우로 사망·실종 36명”…오송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7.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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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기준 부상자 13명
오송 지하차도 배수 작업 후
구조 본격화되면 사망 더 늘듯
13개 시도 4200여 가구 임시 대피
15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배수 작업을 위한 물막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침수된 지하도로에 차량이 갇히고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되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며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호우 인명피해가 사망 26명·실종 10명·부상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7명을 비롯해 충남 4명, 충북 4명, 세종 1명 등 모두 26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오후 6시 기준 집계보다 사망자는 4명 늘고 실종자는 4명 감소한 수치다.

이날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차량 15대가 침수되고 11명이 실종신고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대본 집계에는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고 관련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현장에서 소방이 지하도 내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재난당국은 이르면 16일 새벽에야 구조인력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산사태로 인한 주택침수 등 시설 피해도 극심하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30채 침수 등 80건으로 집계됐다. 폭우를 피해 대피한 인원은 13개 시도 71개 시군구 332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2501가구 428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도로 167곳이 통제됐으며,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모두 운행을 중지했다. 항공기와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항공기는 김포·제주공항 각각 6편 등 총 20편이 결항했고, 여객선도 백령~인천 등 20개 항로 28척이 출항하지 못했다.

육군 2작전사령부 50사단 장병들이, 집중 호우로 인해 토사가 밀려든 경북 예천군 감천면가옥과 도로에 토사를 걷어내는 등 대민지원을 실시 중이다.[사진 = 육군]
군은 대민지원에 인원 592명, 장비 69대를 투입했다. 지역별 주둔지에는 군 인력 4500여명과 장비 25대(함정18, 수송기4, 헬기3)가 출동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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