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비판' 남명렬, 댓글창 폐쇄 "결론없는 논쟁만 난무"
조연경 기자 2023. 7. 15. 23:57
배우 손석구의 발언을 공개 비판한 남명렬이 SNS 댓글창을 잠시 닫았다.
남명렬은 15일 SNS에 '좋든 싫든 의사 표현을 다들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는다.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는 입장을 적었다.
남명렬은 전날 SNS에 지난 달 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무대에서 '가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아 영화·드라마 매체로 이동했다"는 뉘앙스의 손석구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로 걸며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저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길.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텐데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도 높게 꼬집었다.
손석구는 당시 간담회에서 "원래 난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는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는데 서른 초반 때 마지막으로 연극을 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럼 마이크를 붙여주던지 '왜 그렇게 가짜 연기를 시키나' 싶더라"며 "다시 연극을 하게 된 이유는 내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도 괜찮은지 보고 싶었다. 연극 스타일로 바꾸면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느낌이라 (매체 연기와) 더욱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명렬이 꽂힌 포인트는 '연극 연기는 가짜'라는 대목이었다. '나무 위의 군대' 제작사까지 나서 "배우의 발언은 본인 연기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였지 절대 연극을 비판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배우는 오랜만에 복귀한 연극 무대에서 진심을 다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은 오랜 시간 이어졌다.
이에 남명렬은 최초 글을 삭제했지만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을 하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는 소신을 밝혔고, 이튿날에는 댓글창을 폐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 드라마·영화는 물론 현역 연극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배우다. 지난해에는 제32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석구는 '사랑이 불탄다'(2014) 이후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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