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은 즐겼고, 팬들은 환호했다…올스타전 빛낸 장수 외인의 분주했던 하루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가장 분주했던 선수는 드림 올스타의 데이비드 뷰캐넌(34·삼성)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본업인 투수 직을 내려놓고 드림 팀의 3루 주루코치로 등장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타석에 선 타자들의 응원가가 흘러나오면 리듬에 맞춰 흥겨운 춤을 선보이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흥이 오른 뷰캐넌의 춤사위는 경기 내내 계속됐다. 나눔 올스타 오스틴 딘(LG)이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Hype boy>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뷰캐넌은 어느새 오스틴의 옆으로 뛰어가 함께 안무하며 사직구장에 들어찬 2만여 관중의 흥을 돋웠다.
끝이 아니었다. 뷰캐넌은 클리닝 타임에 영화 <탑건>의 파일럿 복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그는 마치 군인이 된 것처럼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퍼포먼스를 진중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경기 초반 나눔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스리런, 채은성(한화)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며 비교적 일찍 승기가 나눔 쪽으로 기울었다. 자칫 긴장감 없는 경기로 마무리될 뻔한 올스타전을 웃음바다로 만든 주인공도 다름 아닌 뷰캐넌이었다.
그는 8회 투수가 아닌 우익수 대수비로 출전해 오지환(LG)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는 타석에도 섰다.
2-8로 뒤진 2사 1·3루에서 뷰캐넌은 상대 마무리 고우석(LG)의 시속 151㎞ 빠른 공을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하며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안겼다.
뷰캐넌은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물했지만, 정작 자신은 빈손이었다. 노려볼 만했던 ‘베스트 퍼포먼스‘ 상도 그의 차지가 아니었다.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에서도 뷰캐넌은 “팬들과 올스타전을 즐긴 것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누구보다 ‘별들의 잔치’를 뜨겁게 즐긴 뷰캐넌의 모습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간직될 것이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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