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실종 50명 육박…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종합)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7. 15. 23: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5일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한 호우 인명피해 사망자는 2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이다. 더구나 저녁에 경북지역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 발견돼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리면서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오송에선 도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이날 저녁 10시까지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이곳으로 물이 유입되는 제방 복구가 늦어지거나 비가 더 내릴 경우 수색 작업이 미뤄질 수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오송 지하차도 실종신고를 합치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명에 육박한다.

전국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차 운행이 중지·조정된 15일 서울역에 운행 중지 열차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폭우에 기찻길도 막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폭우가 지속함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오는 16일도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한다.

코레일은 앞서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모든 일반열차와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의 운행을 중단했다.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를 중지했다.

전북 지역에 세찬 장맛비가 내린 15일 오후 김제시 백구면의 한 논이 침수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규모도 크다.

벼, 콩 등 농작물은 총 9천309.5㏊가 물에 잠겼다.

사유 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 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15일 오후 경북 예천 은풍면 한 도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유실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 유실 2건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세종, 충남 청양·논산, 충북 충주, 경북 예천·문경·봉화·영주, 전북 전주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 6개 반을 급파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시·군·구에 비탈면 붕괴 점검·대피 지원단이 구성됐는지 점검하고, 붕괴 우려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에 대한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육군 2작전사령부 50사단 장병들이, 집중 호우로 인해 토사가 밀려든 경북 예천군 감천면가옥과 도로에 토사를 걷어내는 등 대민지원을 실시 중이다.[사진 = 육군]
피해가 집중된 경북 예천군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전 대원과 육군 50사단·공군 16 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동원됐다.

오는 16일 남부지방에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호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남과 경남, 경북 남부에 오전까지 시간당 50∼8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