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전북 홍수특보 확대…금강 제방 붕괴 위험
[앵커]
전북에는 사흘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 모든 시·군에 호우경보 발효된 상탭니다.
만경강과 섬진강 주변에 홍수특보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강 수위도 빠르게 올라가면서 제방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고 주민 대피명령도 내려졌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완주 삼례교로 가보겠습니다.
이수진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전북 완주 삼례교 지점에는 이틀째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현재는 수위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현재는 둔치 근처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하천에 절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먼저 전하겠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금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제방 일부가 붕괴될 위험이 커진 가운데 전북 익산시는 용안면 일대 7개 마을, 주민 5백여 명에게 사전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인근 용안초등학교로 신속하게 대피해주시길 바랍니다.
홍수경보는 완주 삼례교 지점과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 남원 섬진강 금곡교에 내려졌습니다.
동진강 정읍시 초강리와 만경강 전주시 미산교, 남원 동림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직 비가 더 예보된 만큼, 댐과 저수지에서는 방류량도 늘고 있는데요.
섬진강댐이 초당 6백 톤 넘게 방류하고 있어 강 하류인 임실과 남원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완주 대아저수지와 경천저수지는 초당 방류량을 각각 3백50톤, 2백 톤까지 늘리고 빠르게 물을 빼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천과 삼천, 익산 탑천 등 도심 안팎 하천들도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확인해둔 뒤 주변 하천 범람 위험이 감지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몸을 피해야 합니다.
사흘째 내린 많은 비로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엔 전북 익산의 한 마을 배수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배수로를 정비하려다 변을 당한 거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과 장수는 산사태 경보가, 그 외 12개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하천 범람에 이어 산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전북에서는 주민 3백2십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에 대피한 상탭니다.
전라북도 집계를 보면, 이번 비로 주택 34채와 논과 밭 등 9천7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낙석 사고와 하천 제방 사면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는 어제부터 많은 비가 왔는데요.
현재 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사흘 동안 전북에는 4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전북 14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북에는 내일까지 50에서 150밀리 미터,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에서 60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해야 합니다.
낮동안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전북, 밤부터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TV나 라디오 뉴스에서 방송하는 기상 정보와 재난안전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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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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