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中 상하이 주교 3개월 만에 공식 승인

최현호 기자 2023. 7. 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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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선빈(Shen Bin) 상하이 가톨릭 주교를 교황청이 3개월 만에 공식 인정했다.

중국 정부가 교황청과 소통 없이 선 주교를 자체적으로 임명한 것이다.

다만 중국이 2018년 합의된 주교 임명 관련 교황청·중국 간 협력 원칙을 위반했다고 언급했다.

교황청은 최근 몇 년 간 주교 임명을 두고 중국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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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위해 중국의 일방적 임명 받아들이기로"
[로마=AP/뉴시스]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 주교를 상하이 주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간 알현에 참석한 모습. 2023.07.15.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선빈(Shen Bin) 상하이 가톨릭 주교를 교황청이 3개월 만에 공식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 주교를 상하이 주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청은 올해 4월 상하이 가톨릭 주교 임명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교황청과 소통 없이 선 주교를 자체적으로 임명한 것이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의(greater good)를 위해 중국의 일방적인 임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2018년 합의된 주교 임명 관련 교황청·중국 간 협력 원칙을 위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임명은 합의에 명시된 내용과 정신에 따라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외국인 사제 추방 등이 있었던 1951년 이후 교황청과 중국은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않아왔다. 교황청은 최근 몇 년 간 주교 임명을 두고 중국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과 교황청의 관계가 무너진 이후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은 국가 주도의 '애국 가톨릭 협회'와, 교황을 따르는 세력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내 가톨릭 신자는 총 600~12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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