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우크라서 젤렌스카와 재회…'피난민 그림' 전시 제안

정지형 기자 나연준 기자 2023. 7. 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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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재회해 재건 지원 의지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젤렌스카 여사에게 헌신과 용기 있는 행보를 응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우크라 재건이 완성될 때까지 양국이 함께 전시를 진행하자"며 "더 많은 분이 피난민이 그린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우크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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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서 본 피난민 그림 언급하며 "큰 감동"
"전쟁 참상 알릴 좋은 기회"…재건 지원 의지 표명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젤렌스카 여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7.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바르샤바=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재회해 재건 지원 의지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젤렌스카 여사에게 헌신과 용기 있는 행보를 응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도 전쟁의 참상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한국의 노하우와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우크라의 빠른 도시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2일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리투아니아 빌뉴스 내 우크라이나 센터 방문에서 마주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를 언급하며 "센터에 전시된 우크라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피난을 겪은 어른들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른 자폐 아동이 그린 그림이 우크라에서 큰 감동을 준 사례가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우크라 재건이 완성될 때까지 양국이 함께 전시를 진행하자"며 "더 많은 분이 피난민이 그린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우크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젤렌스카 여사도 "전쟁의 참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그림 전시 협의에 나설 뜻을 표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전쟁으로 아름다운 우크라의 자연이 훼손되고 문화재가 소실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의 첨단기술이 향후 소중한 문화재 복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우크라 문화와 환경이 파괴된 것을 언급하며 김 여사에게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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