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에 산사태까지 피해 속출...모레까지 많은 비
■ 진행 : 김정아,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청과 호남, 경북 지역에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양의 비가 적어도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폭우 피해 상황, 두 분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국적으로 지금 폭우 피해가 속속 집계가 되고 있고 예상보다 커지는 상황인데요. 오송 궁평 1, 2 지하차도 차량 고립 사고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침수가 되어 있는 상태로 있기 때문에 저희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저녁에 당국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량 10여 대가 아직도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혀 있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송규]
지금 굉장히 안타깝습니다마는 10여 대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것도 CCTV로 확인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 그 안에는 정말 몇 명이 침수되어 있는지, 또 몇 대의 차량이 돼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고요. 그러나 지금 또 밤이고 또 안에는 물을 펌핑해야 하거든요, 밖으로. 그런 것도 쉽지 않고요. 하루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고 최소한 4~5일 이상 걸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긴급하게 복구도 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앵커]
소방당국 파악으로는 차량이 19대 침수됐다, 브리핑에서 이렇게 발표가 있었고요. 경찰 파악으로는 차량 15대가 침수돼 있었다, 얘기를 했는데 이걸 종합해 보니까 제1지하차도에 4대가 침수돼 있었는데 여기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 같고요. 제2지하차도에 차량 15대가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CCTV를 통해서 확인된 상태고 11명 실종자가 접수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브리핑 내용을 종합해 드리면 이런 내용이 있었고요.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침수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인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이런 예보가 있었는데 이게 선제적 대응은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십니까?
[김승배]
워낙 많이 내렸죠. 그러니까 인근 세종에서 기록된 게 한 3일 강수량이 460mm가 되거든요. 인근 공주가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낙 불가항력적인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과연 그런 원인들은 살펴봐야겠습니다. 하여튼 그 지역에 최근 3일 동안 많은 비가 내린 게 근본적인 원인인데 산 쪽은 아니지만 산사태 위기 경보도 심각 단계로 다 높아졌고. 무슨 얘기냐면 어찌됐건 지반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토양 함수 지수들이 굉장히 높거든요. 지난 6월 25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비가 많이 와서 1년 내릴 양의 거의 반, 많은 곳은 이상이 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반이 지금 어디 할 것 없이 매우 약해서 철도 주변도 굉장히 위험하고요. 이렇게 지하차도 또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등 굉장히 물이 넘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앞으로 우리가 당할 수 있는 재해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소방당국이 지인분 말을 전하면서, 그러니까 8시 35분에 통과를 했는데 38분에 수몰됐더라, 이렇게 전했습니다, 브리핑에서. 그렇다면 3분 안으로 침수가 됐다는 건데 이렇게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가 있는 겁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저는 방송에서도 몇 번 이야기를 했거든요. 우리가 내리는 비의 양은 시간당, 분당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나 그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나 저지대에 쌓이는 시간은 초당 몇 미터씩 올라온다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물들이 낮은 곳으로만 오기 때문에 가장 낮은 곳의 물이 올 수 있는 곳으로 최대한 많은 양이 오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분이지만 이 3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19대 차량에 있는 사람들, 차량도 효과가 없어져버리 상황이죠. 대피가 전혀 안 됐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강우량이 이렇게 많이 내릴 거다라는 예보가 이미 있었는데요. 통제를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이것도 어려운 상황이었을까요?
[이송규]
당연하게 지금 기상청이나 정부나 여러 가지로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출근하기 전에 국무총리에게 특별지시를 했습니다. 과잉할 정도로 대비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됐거든요. 저는 결과적으로 어떻게 얘기를 하고 싶냐면 지금 마음으로는 대응을 하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방법론에 대해서 접근이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홍수 대비도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상청에서 시간당몇 밀리 온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거기까지는 아는데 시간당 몇 밀리가 왔을 때 어느 취약지역에 몇 가구가 침수되고 지하차도 몇 개가 침수된다라는 것을 알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응도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당국에서는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 제방이 이렇게 붕괴되는 것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송규]
그러니까요. 그게 안전에 대한 대처능력이죠. 왜 제방에 물이 넘치는 것을 모른다는 얘기입니까?
[앵커]
그걸 예측을 하고 통제했어야 한다.
[이송규]
내리는 양이 정해져 있거든요. 내리는 양을 모르면 제방이이 무너진다는 것을 모르는데 내리는 양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양이 모여지면 제방이 무너지거나 월류가 되거나 오버풀러가 되는 이런 것들을 예측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예측이 되면 차후적으로 2차, 3차적으로 어떤 피해가 된다는 것을 예측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되지 않고 마음만 앞선 것이죠.
[앵커]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면 제도적으로 좀 더 보완이 돼야 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송규]
정말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죠. 아까 말씀대로 지금 기후는 정말 대기의 어떤 기후 이변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기후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책은 10년 전 대책,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인 접근. 요즘은 정말 최첨단화되고 있는데 그러한 데이터나 기술들이 이런 제방이나 안전에도 꼭 실용화돼야 한다, 적용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김승배 본부장께서도 저희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나오셔서 장마패턴도 달라지고 있고 우리나라 기후 상황 전체가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뭔가 지금 상황에 맞는 접근, 과학적인 접근 이걸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김승배]
그렇습니다. 올해 유난히 한 5월부터 각 언론이 굉장히 올여름 날씨를 염려를 하는데 저는 속으로 오히려 너무 오버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여러 차례 올여름 이상기후 패턴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했는데요. 역시 올해 어김없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좁은 지역에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양이 우선 내렸거든요.
이걸 대비해서 각종 시설들을 100년 전부터 해 왔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넘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2020년 최장 54일 장마가 생각납니다. 그해에는 또 4개의 태풍까지 더해져서 또 역시 소가 지붕으로 올라가고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올해도 역시 정체전선상에서. 우선 이 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해 줬어야 하는데 꽉 공기 덩어리가 묶어놓은 것처럼 고정되어 있으면서 그 지역으로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동남아에서부터 뜨거운 수증기들이 그냥 완전 계곡을 이루었거든요.
거기에 상층에서 찬공기가 와서 부딪쳐주니까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그런 구조였고. 역시 예상을 했거든요, 비가 많이 올 것이다. 많은 곳은 300mm 이상 올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했는데 결국은 저런 큰 피해, 또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그러면 올해 여름만 그럴 것이냐. 저는 절대 그렇지 않고 내년에는 더 큰 재난이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엘니뇨가 잠깐 시작됐는데 내년에는 아주 엘니뇨가 깊은 영향을 주는 때거든요. 그래서 더 우려가 되는데 매년 우리나라가 겪는 홍수 피해입니다.
[앵커]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아직 지하차도에 15대 차량이 침수돼 있는 상황이라서요. 인명피해가 또 발생할까 봐 굉장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걱정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장에 구조 인력도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일단 구조대가 들어갈 공간 자체가 확보가 안 되는 이런 상황인 거죠?
[이송규]
그렇죠. 지금 전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면 되거든요. 지하차도 용도가 사거리에 있지 않습니까? 사거리 있지 않습니까? 사거리 교차로 없이 하나는 지하로 들어가고 하나는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지하차도가 어떤 역할을 하냐면 물탱크 역할을 해버리는 것이거든요. 들어가서 구조를 하려면 그 물을 다 뺀 다음에, 빠진 다음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밖에서 물 빼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또 게다가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특히 또 밤이기 때문에.
[앵커]
빠지지는 않고 들어오기는 들어오고. 그래서 지금 물막이 작업 공사를 한다는 거군요.
[이송규]
그렇죠. 물막이 작업을 하더라도 지금 들어 있는 물을 빼더라도 하루이틀에 뺄 수 없어요. 최소한 4~5일 지나야 물을 다 뺄 수가 있거든요.
[앵커]
3시간 정도 뒤에 구조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이 있던데 이건 전문가께서 보시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이송규]
지금 현재 구조작업을 하게 된다면 물을 뺀 상태가 아니고 잠수해서 익사된 사람, 심정지된 사람, 아니면 사망된 사람을 구조하는 그런 방법이지 지금 있는 상태에서 물을 다 빼고는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또 기대해 봐야 하는 것은 이 공간 안에 대피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보거든요. 이런 공간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송규]
지금 대피 차 안 말씀하십니까, 다른 상황? 지하차도 공간에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그런 공간을 만들어 놓는 법적인 제도가 없습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큰 터널 같은 경우는 하고 있지만 지하차도, 우리가 봤을 때 평상시에는 그리 크지 않은 지하차도거든요. 그러나 큰 차도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대피로나 대피소가 있는데 지금은 없는 상태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원들 안전도 고려해야 되니까요. 쉽지 않은 상황, 안타까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몇 번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차량을 타고 있는 가운데 물이 계속 들어왔을 거란 말이죠. 그때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그 점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시죠.
[김승배]
그래서 지하차도나 하천 계곡에서 빨리 내가 지나갈 수 있겠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차 바퀴 한 3분의 2 이상 물이 찼으면 당연히 들어가면 안 되고요.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이 그런 물을 만나게 되면 빨리 신속히 통과를 해야 되겠고 정 안 되면 빨리 차를 놓고 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거기에 물이 점점 차 들어오면 밖에 물이 다 안 찼을 때는 아무리 힘이 강한 사람도 열 수 없는 그런 수압이거든요. 그런 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어깨로 문을 열어서 물을 차 안으로 들어오게 한 다음에 바깥과 차의 물높이가 같아지면 그때 열기 수월하니까 그래서 빨리 대피를 해야 합니다.
그 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물의 위력을 본 게 2011년도에 쓰나미 봤지 않습니까? 물이 밀려올 때 속도. 사람이 아무리 뛰어가도 사람보다 빨리 지나가는 게 물의 속도이기 때문에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다거나 할 때 그 속도는 굉장한 아까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굉장히 빠른 거니까 하여간 그런 현장에서 우선 벗어나야 하고 접근을 하면 안 됩니다.
[앵커]
일단 비가 많이 온다 그러면 지하차도 자체도 가능하면 이용하지 말아야 되겠군요. 혹시 좀 더 추가적으로 해 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이송규]
지금 우리가 이번에도 안타까운 상황을 가정해 볼 수가 있거든요. 이미 지금 차가 들어갔거든요. 가다가 물이 갑자기 오니까 탈출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탈출을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이야기했듯이 수압이 굉장히 세거든요. 사람의 힘으로, 차 안의 공기 압력과 밖의 수압은 천치차이가 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요즘 같은 경우 유리창을 열어서. 문은 열지 못하니까요. 열어서 물이 들어오게 하려는데 이미 또 전기로 되고 있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수동인데. 이게 문을 열 수가 없어요. 그러면 물이 들어오잖아요. 결국 차 안에서 감옥이 돼버리는 겁니다.
탈출 전혀 못 해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혹시 지나갈 경우 만일을 대비해서 유리창 문을 내리고 지나가라는 이런. 내려놓고. 그래야 물이 들어오면 수위가 같아지면 수압이 같아지니까 쉽게 열리는 이런 것도 얘기를 하거든요.
[앵커]
중요한 요령이네요. 일단 지하차도 지날 때 비가 올 때는 창문을 열어놓고 지나가는 것. 시청자 여러분께서 기억을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 또 충북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댐이 월류하게 되면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는 겁니까?
[김승배]
홍수 조절을 위해서 큰 다목적 댐 같은 경우는 미리 만수위가 되기 전에 미리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괴산댐 같은 경우는 넘쳤다고 그래요. 그래서 우리 교수님이 아마 더 자세히 아실 텐데 댐이 넘쳤다는 얘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댐이 넘쳤을 때 예상되는 피해는 그 댐 하류 지역에 있는 마을들이 침수될 수 있는 문제거든요.
댐이 넘치는 정도가 아니라 댐이 만약 무너졌다 그러면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넘쳤다는 문제에 있어서. 문제는 빨리 대피령을 내렸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 주변의 인명피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앵커]
그래도 안전하게 대피를 하셨고. 우리나라에서 댐이 넘친 게 두 차례인데 이게 두 번 다 괴산댐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송규]
이미 댐이 넘쳤다는 얘기는 댐의 역할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안전도를 떠나서 댐은 다시 건설을 하든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새로 세워야 합니다.왜냐하면 댐이 물을 막으려고 하는 건데 댐이 넘쳤어요. 그러면 역할을 전혀 못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그랬었는데 지금 기후는 계속 이변으로 가고 있는데 내년에도 똑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죠. 가장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앵커]
대책을 세워달라 주민들 얘기하고 있는데 괴산댐 같은 경우는 한번 들여다봐야 되겠군요, 그러면.
[이송규]
그렇습니다. 최고로 신속하게 점검을 하고 지금 기후 대비해서 이주민들을 완전히 대피를 하든간에 이번 여름 동안에 안전을 대비해서 하든지 아니면 어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댐이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앵커]
이런 가운데 또 저희가 앞서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기상청이 예상 강수량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밤사이에 어느 지역에 집중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승배]
지금 이 시간 현재 기상레이더 비구름의 이동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상레이더 영상을 보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갔거든요. 그러니까 경상북도 북쪽이 아닌 남쪽. 그래서 양을 그렇게 크게 많이 올리지는 않았고요. 지금까지 왔던 예상 강수량에서 지금까지 내린 양들을 빼고 앞으로의 예상 강수량을 했는데 많은 곳은 200mm 이상 더 내일까지 올 것이다. 그게 주로 전라도, 경상도 지역이 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찌됐건 지금 정체전선이 계속 머무르면서 예측이 비교적 정확한 3일 이내에서 예상을 해 보면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지역들이 주로 남부지방이 적어도 내일까지는 지속되고 이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 그러니까 19일 이후에는 일시 중부지방은 장마가 끝났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좋아질 겁니다.
그런데 정체전선이 제주도 쪽으로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최근 비가 오지 않던 제주도 쪽이 이제 비가 올 것으로 보이고요. 다시 올라오는 다음 주 후반경에 또다시 장맛비가 전국에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기간이 2~3일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오늘 새벽에 또 한 차례 고비가 되는 지역은 지금까지 비가 많이 내렸던 지역보다는 조금 밑으로.
[김승배]
약간 밑으로 남쪽으로 그 지역이 불과 수킬로미터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 100~200km를 왔다갔다하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많은 비가 오는 지역이 정확히 무슨 군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은 못하지만 오늘 낮 동안, 어제와 오늘 낮에 많이 내렸던 지역보다는 약간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지금 각 기상청의 레이더 영상을 계속 모니터를 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산사태 이야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며칠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산이 물을 머금는다, 이런 뉴스를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그러면서 산사태 주의보도 상향돼 있는 상황이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산사태 정보는 산림청이 담당을 하는데요. 산사태 위기 경보라는 게 있습니다. 산사태 경보가 있고 주의보가 있고 산사태 위기경보가 있습니다. 위기경보는 그러니까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전국에 17개 시도가 있는데 12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이 내려졌거든요.
12개 시도가 동시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하게 내려진 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이렇게 전국적인 규모가 지금, 그러니까 넓은 지역 규모로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대개 어느 한 시군, 그런 특정지역에만 내려지는데. 그다음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는 산림청 산하의 산림과학원에서 발령을 하는 건데 산림 토양 함수지수를 분석해서 내는 건더 그게 100 이상일 때 산사태 경보, 80% 이상일 때 산사태 주의보를 내는데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 산사태 경보 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12개 시도에서 지금 심각 단계니까 어찌됐건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고요. 그만큼 지반이 굉장히 약해져 있다. 아까 지하차도도 무너졌듯이 더 큰 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토양 함수지수가 100%일 때 산사태 경보가...
[김승배]
지수니까 100일 때. 지금 100인 데가 많이 있어서 보은 이런 지역은 산사태 경보가 발령이 돼 있고요. 우리 호우경보, 호우주의보 있듯이 그런 강도가 있는데요. 또 많은 지역이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서 어찌됐건 지반이 물을 얼마나 머금고 있느냐를 분석해서 내는 거니까 지금 조건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다. 앞으로 여기에 조금만 물이 더 쏟아지면 그게 견디지 못한다, 이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이미 경북 지역에는 산사태 피해가 큽니다. 사망자가 10명이 넘게 나오는 이런 상황인데 산사태가 일어나면 또 주택 매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로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특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특히 산사태가 나면 주로 시골에 있는 집들이 많이 매몰이 되잖아요. 그런데 특히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골에 있는 집들은 오래됐어요. 또 노후화됐고. 그래서 위치적으로나 자체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거기 주변에 있는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또는 그 지역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는 특별히 더 특단의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예방이라는 말이 조금 그렇지만 미리 알고 대피할 수 있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이송규]
산사태는 징후가 있거든요, 있기는. 그러나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은 갑자기 내부에 소리가 난다 할지 이 소리는 내부 토질이 변형해 가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면 물이 나오는 곳이 있고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 있는데 비가 오면 물이 나오는 곳인데 오늘따라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또 반대로 물이 안 나오는 곳이 물이 나온다라는 얘기는 토질 내부가 어느 정도 붕괴가 되고 있거든요.
물길이 바뀌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하나의 시각적인 징조고요. 또 경사돼 있는 나무들이 쓰러져 있거나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랄지 아니면 돌이 하나씩 떨어진다든지 하면 평상시하고 다른 징조이기 때문에 이런 징조가 보이게 되면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평상시와 다른 현상이 감지되면 일단 대피를 하는 것이 방법이다. 일단 오늘 여러 지역에 비 예보가 또 나와 있으니까 주의를 하셔야 하는데 지대가 낮은 곳에 사시는 분들 특히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집안에 물이 역류하거나 들어왔을 때 차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요령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만약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지금 2~3일에 400mm 정도의 비가 오면 넘치고 난리가 났을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도시가 다 덮여 있거든요, 포장으로. 그래서 물이 한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지금 농촌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이 넘치거나 이런 피해가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오늘 밤 기상정보 확인하면서 내가 있는 지역에 물이 들어올 때 그 물을 막으려고 타월로 막는다거나 이런 아주 위험한 그런 대처방법이죠.
빨리 거기서 한 계단만 올라가면 물이 갑자기 들어오는, 아까 말했듯이 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우리가 평상시에 왜 그런 데서 피해를 보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데요. 물이 들어오면 빨리 높은 곳으로 대피를 해야 하고요. 물이 잠긴 곳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말고요.
감전,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만약 물이 들어와서 그 자리를 피할 때는 가스나 전기를 반드시 차단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이런 식의 대피요령. 또 비가 많이 오면 저지대에는 가방을 준비하는데 응급 그런 먹을 것 같은 것을 준비해놓을 정도로 적극적인 재난 대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물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타월 같은 걸로 막는다고 절대 안 되니까 이런 생각은 하지 말고 높은 곳으로 일단 가라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 앞선 특보 시간에 출연하신 전문가께서 반지하에 물이 들어왔을 때 앞서 차량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문을 열기 힘들기 때문에 만약에 몸이 좀 불편할 수 있거나 해서 대피가 어려우신 분들은 문을 좀 열어놔라,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문을 열어놔야 나중에 대피하더라도 대피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송규]
그것도 하나의 요령이 될 수가 있죠. 문을 열지 못하니까 열어놓는다는 것은 자동차 유리창을 열어놓는 것하고 똑같은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전에 나이드신 분들께서는 또 친지나, 친인척이 있지 않겠습니까? 서로 소통을 하고 관심을 갖고 빨리 한시라도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그리고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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