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로 본 전북 호우 피해 상황은?
[KBS 전주] [앵커]
전북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와 주요 제보 살펴보겠습니다.
오 기자, 어떤 내용들이 들어왔나요?
[기자]
네, 연일 많은 비로 곳곳에서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을 담은 다양한 제보 영상을 시청자들이 보내주셨는데, 먼저 볼 곳은 익산시 망성면입니다.
익산엔 지금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고요.
이틀 동안 5백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겼는데, 이 중에서도 조금 낮은 지대에 있는 집은 지붕만 겨우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이처럼 축사도 모조리 흙탕에 잠겼습니다.
다음은 익산시 낭산면입니다.
지금 영상이, 물결이 일고 있고, 저수지 또는 호수처럼 보이는데, 이곳이 논입니다.
다른 각도 영상도 제보로 들어왔는데, 보겠습니다.
한가운데 고립된 곳이 있는데, 한우 축사입니다.
축사로 가는 진입로가 물에 잠겼고, 소 100여 마리가 갇혀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다음은 완주군 봉동읍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 오후 상황을 직접 촬영해 제보해주셨는데요.
아파트 축대가 무너져, 일단 급한 대로 방수포로 덮어놨습니다.
사진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축대 안 토사가 곤죽이 돼, 벽돌을 뚫고 쏟아졌습니다.
이 아파트 다른 지점의 상황도 영상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이 지점,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산비탈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죠.
붕괴 징후가 보인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근처 다른 지점은 이처럼 이미 비탈면이 무너졌고, 파란 방수포로 덮어놨습니다.
제보자께서는 붕괴 사고가 또 날까,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이은 비로 하천 범람, 홍수 피해가 걱정이지만, 이 같은 붕괴 사고도 우려가 큽니다.
땅이 마를 새 없어서 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곳곳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탈면 옆 도로 같은 곳을 지날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마을 상황도 제보 영상이 들어왔습니다.
섬진강 상류 순창군 동계면입니다.
지금 이 다리가 섬진강을 가로질러 안쪽 마을로 이어진 도로입니다.
강 수위가 다리 위까지 차오르면서, 이처럼 다리 난간에 강물에 떠내려온 것들이 쌓이고 있고요.
근처 다른 제보 영상도 보겠습니다.
강물이 범람해 도로를 덮쳤고요.
마치 해변처럼 파도가 도로로 밀려드는 모습입니다.
지금 이 일대 마을은 이처럼 다리나 도로가 강물에 막히면서 주민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제보자께서는 순창군 내룡마을과 회룡마을의 경우 고령의 노인인데, 100여 명이 어제부터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네, 시청자 제보 영상 살펴봤는데요.
제보 방법 설명해 드립니다.
가장 쉬운 건 '카카오톡'을 쓰는 겁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KBS제보'를 검색해 채널 추가를 하면 되고요.
촬영한 영상을 톡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때, 촬영 시간과 장소, 또 간단한 상황 설명을 함께 적어주시면, 저희가 제보 내용을 방송으로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영상은 되도록 세로 찍기보다 휴대전화를 가로로 눕혀 촬영하시는 게 좋습니다.
카카오톡 말고, KBS뉴스 앱을 통해서도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 위 제보 버튼을 누른 뒤 촬영된 영상 등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는 재난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방재 당국의 빠른 복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위험한 상황이라면 절대 무리해서 촬영하지 마시고, 주변 상황과 안전을 고려해주시길 꼭 당부드립니다.
[앵커]
네, 오정현 기자와 제보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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