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트러 갔다가”…충청권 산사태·토사유출로 5명 숨져

홍정표 2023. 7.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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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사흘째 집중호우가 이어진 세종시와 청양에서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지반이 약해 산사태 위험도가 높은 만큼 위험이 감지되면 과감히 대피해야 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을 덮친 토사를 중장비가 걷어내고 있습니다.

추가 산사태를 막기 위해 비탈면에는 방수포가 뎦혀졌습니다.

새벽 시간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70대 집 주인은 앞서 흘러내린 토사를 정리하러 나갔다가 또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장승업/인근 주민 : "집안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도랑)을 치우기 위해 나왔다가 절개지에서 흙이 무너진 거죠."]

지난 13일부터 5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 청양에서도 새벽 시간 폭우로 유실된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3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강연식/청양소방서 지휘팀장 : "집기류가 다 쌓여있어서 집기류를 걷어내면서 토사량을 확인해 보니까 토사량이 많아서 일단은 포클레인 중장비를 동원(했습니다)."]

어제(14일) 논산의 봉안시설에서도 산사태로 방문객 4명이 매몰돼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최고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곳곳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강수헌/화면제공:충남 청양소방서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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