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랑 6대4 합의"…1500만원 독식한 채은성, 절친에게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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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단연 채은성이었다.
그는 14일 홈런레이스에서 뜻밖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500만원을 확보하더니 15일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는 MVP를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벌었다.
채은성은 홈런레이스 우승 당시 배팅볼 투수로 나섰던 롯데 포수 유강남과 상금을 나누는 문제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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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유)강남이랑 6대 4로 나누기로 합의했어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단연 채은성이었다. 그는 14일 홈런레이스에서 뜻밖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500만원을 확보하더니 15일 올스타전 본경기에서는 MVP를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벌었다. 나눔올스타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8-4 승리를 이끌었다.
MVP가 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채은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0 리드를 안기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4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는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8-0으로 순식간에 거리를 벌렸다. 나눔올스타의 승리와 채은성의 MVP가 사실상 확정된 순간이었다.
올스타전 만루포는 역대 2번째라 더 특별했다. 역대 첫 올스타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은 김용희 KBO 경기 감독관으로 1982년 7월 4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올스타 3차전에 기록해 미스터 올스타까지 차지했다. 채은성은 김용희 감독관 이후 무려 41년 만에 올스타전 만루포의 주인공이 되면서 올스타전 최다 타점 타이(2019년 SK 한유섬, 5타점)기록까지 세웠다.
상금 이야기가 먼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은 홈런레이스 우승 당시 배팅볼 투수로 나섰던 롯데 포수 유강남과 상금을 나누는 문제를 토로했다. 유강남이 500만원을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는데, 채은성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 뒤 이 문제는 해결됐다. 채은성은 "(유)강남이랑 서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했다. 처음 말할 때는 우승할 줄 모르고 5대 5로 나누자고 한 거라 강남이도 양심상 5대 5는 조금 그렇다고 하더라. 때마침 강남이 생일이라 6대4로 나누기로 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유강남에게 상금을 덜어주고도 풍족할 정도로 채은성은 별들의 축제를 누구보다 제대로 즐겼다. 그 연장선에 만루포가 있었다.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인터뷰실)에 있어도 되나 싶다. 만루였는데, 욕심을 내진 않았다. 뭔가를 노리고 하진 않았다. 초구에 직구를 던질 것 같아서 가볍게 치려 했는데, 넘어간 것 같다. 크게 욕심을 내진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홈런레이스 우승이 타격감에 좋은 영향을 줬을지 묻자 "없지 않은 것 같다. 포인트를 앞에 가져가려 했던 것 같다. 강남이 배팅 공이 좋아서 포인트 조정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즐기는 자에게 역시 복이 따른다. 채은성은 "사실 소크라테스(KIA)가 받을 줄 알고 관심이 없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왔는데, 재미있게 놀다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노리는 사람이 더 잘 안 되더라(웃음). 똑같이 경기에 나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전의 좋은 기운이 소속팀 한화의 후반기까지 이어지길 바랐다. 채은성은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고, 타이트한 분위기에서 이기기도 했다. 후반기에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운을 잘 나눠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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