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600km 대장정…“오염수 방류 중지” 호소
[KBS 부산]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작 시기를 '올 여름'으로 예고하자, 한국 등 주변국 걱정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탈핵 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한일 시민 도보행진단이 오늘 부산에 도착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지를 호소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지'를 촉구하며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한·일 시민 도보행진단.
대전과 대구를 거쳐 500km를 걸어 27일 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10년 전, 전국 평화 행진 끝에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케 한 것처럼 걸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원영/한·일 시민도보행진단 단장/전 수원대 교수 : "이젠 지구촌 주인이 나서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걸어서 이를 일깨워주고 방류를 막고자 합니다. 함께 걸으면 이룰 수 있습니다."]
한반도 끝, 부산항에서 이제 뱃길로 일본으로 향하는 시민 도보행진단에 부산 환경시민단체들도 힘을 실었습니다.
[김해창/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 "왜 바다에, 국경을 넘어서 전 세계 인류의 모태인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려고 합니까? 이번 IAEA 최종 보고서는 사실상 얼치기 보고서입니다."]
도보행진단은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해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도쿄까지 다시 1,100km 대장정에 나섭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오염수 방류 중지' 뜻을 담은 편지를 오는 9월 11일, 일본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방사능 오염수 해상 방류는 올해부터 2050년까지 계획된 상황.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오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몸짓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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