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일 폭염…“더위 피해 산으로 동굴로”
[KBS 제주] [앵커]
주말인 오늘도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대흘과 월정에선 33.7까지 올랐는데요.
도내 휴양림과 동굴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는 푸른 숲.
커다란 나무 사이를 걷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숲이 만들어 준 시원한 그늘에선 웃음꽃이 절로 피어나 더위로 인한 짜증도 사라집니다.
[조애란/제주시 화북동 : "산림도 있으니까 너무 공기 좋고 시원하고. 이 나무 사이로 햇빛이 내리쬐는 거, 그래서 자주 온 거예요."]
폭염에 바다 대신 숲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며 이 자연휴양림의 객실 예약은 이미 80%가 꽉 찼습니다.
[박세진/부산 구서동 : "시원하고 산바람이 아주 좋습니다. 눈도 초록초록하니 힐링 되고 좋아요."]
제주의 용암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냉장고입니다.
스카프를 두르거나 긴 옷까지 챙겨 입은 사람들, 동굴 속에선 더위를 잊은지 오랩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동굴 안 온도는 13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깥 온도보다 20도 가까이 낮아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동굴을 찾는 하루 방문객만 2천여 명으로 더위가 본격 시작되기 전보다 3배가량 늘었습니다.
[곽찬/충남 서산시 : "들어오니까 기온 차를 갑작스럽게 느낄 수가 있고, 몸 전체가 아주 시원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휴일인 내일도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150mm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번 비는 월요일까지 이어지겠지만 체감온도는 계속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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