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MVP에 41년 만에 만루홈런까지…다 가진 90억 모범 FA 이적생 “후반기 기분 좋게 시작한다” [M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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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네요."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채은성은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승민의 141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열린 홈런레이스서 5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채은성은 이날 MVP까지 수상하며 별들의 별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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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네요.”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가운데 56표를 획득했다. 그 외 5표는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의 몫이었다.
특히 4회 나온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채은성은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승민의 141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건 1982년 김용희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이날 채은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5타점 역시 2019년 한유섬과 타이기록. 채은성의 활약을 더한 나눔올스타는 드림올스타를 8-4로 제압했다.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두 번째 만루홈런인지 몰랐다. 욕심내지는 않았다. 무언가를 노린 건 아니다. 잘 맞아서 넘어갔다.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라며 “어제 홈런레이스 우승 영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포인트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MVP를 받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저 참가에 의의를 두고 즐기는 부분에 목적을 뒀다.
그는 “만루홈런도 만루홈런이지만, 사실 소크라테스가 받을 줄 알았다. 미스터올스타 됐다는 게 신기하다. 오기도 힘든 자리이지 않나. 팬들과 함께 하기에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고 왔다. 재밌게 놀고 간다는 마음으로 왔다. 무언가를 노리면 더 안 되더라”라고 웃었다.
미스터올스타에게는 무려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날도 홈런레이스 우승으로 이미 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LG 스탠바이미GO와 비거리상까지 받으며 삼성 갤럭시탭S8도 손에 쥐었다. 두 손 가득 상금과 상품을 품에 안은 채 대전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를 떠나 한화로 넘어왔다. 오자마자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 매김했다. 올 시즌 74경기에 나서 타율 0.291 84안타 11홈런 47타점 46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 역시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34승 40패 4무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38승 39패)와 불과 2.5경기 차다.
채은성은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타이트한 경기를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 좋은 기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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