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홈런왕·MVP 독식한 채은성 "한화와 좋은 기운 나누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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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한화 이글스)이 2023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홈런왕은 노시환이 받을 줄 알았다던 채은성은 "미스터 올스타는 소크라테스가 받을 줄 알았다"면서 "오는 것도 힘든 올스타에서 평생 한 번 될까 말까 한 상까지 받은 게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채은성은 "(한화) 팀원들과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기운을 잘 나누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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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2023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야구인들의 축제에서 두 왕좌를 독식한 것은 채은성이 처음이다.
2020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가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에서 MVP와 홈런 레이스 우승을 거머쥐긴 했지만, 당시에는 정규시즌 경기를 토대로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는다.
나눔 팀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채은성은 4-0으로 앞선 4회 말 2사 만루에서 드림 투수 구승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982년 김용희(롯데 자이언츠) 이후 41년 만에 나온 역대 2번째 올스타전 그랜드슬램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용희는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전준우와 함께 올스타전 시구를 했다.
김용희는 3연전으로 열린 1982년 올스타전에서 13타수 4안타 3홈런을 터트려 역대 첫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고, 1984년에도 다시 올스타전 최고의 별에 올랐다.
채은성은 1회 선제 결승 적시타까지 합쳐 2019년 한유섬(SSG)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인 5타점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결국 기자단 MVP 투표 61표 가운데 총 56표(91.8%)를 받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5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전날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노시환(한화), 박병호(kt wiz) 등 쟁쟁한 거포를 꺾고 홈런왕에 오르고 하루 만에 겹경사를 맞았다.
이틀 연속 인터뷰실에 들어온 채은성은 기시감이 든 듯 "어제 아니죠?"라며 "얼떨떨하다. 제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고 전날 말했던 소감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채은성은 만루 홈런 순간을 떠올리며 "어제 홈런 레이스가 포인트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초구에 직구를 던질 것 같아서 가볍게 쳐야지 했는데 그게 넘어갔다. 크게 욕심내진 않았다"고 했다.
홈런왕은 노시환이 받을 줄 알았다던 채은성은 "미스터 올스타는 소크라테스가 받을 줄 알았다"면서 "오는 것도 힘든 올스타에서 평생 한 번 될까 말까 한 상까지 받은 게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은성은 올스타 MVP 상금(1천만원)은 어떻게 쓸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500만원)은 배팅볼 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6대4 비율로 나누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을 보며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오랜 무명 시기를 겪은 채은성은 2009년 신고선수(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군을 전전하다가 현역 입대해 의장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채은성은 "그 당시엔 오늘 같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는데…"라며 "만감이 교차했다. 현재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채은성은 "(한화) 팀원들과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기운을 잘 나누겠다"고 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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