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침수되고 넘치고…폭우에 사상 35명·실종 14명

박경준 2023. 7. 15. 21: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며칠째 거센 비가 이어지면서 무너지고, 침수되고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망과 실종 등 인명 피해도 집계된 것만 서른 명이 넘는데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비탈면에서 쏟아진 흙과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어휴, 쓸려 내려가겠다."]

밀려온 토사에 차량이 넘어지고.

["이야 동네 이렇게 진짜, 난생 처음이다. 난생 처음."]

창고 지붕이 맥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흙탕물이 덮쳐, 도로 위는 차 대신 토사만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집중 호우로 경북 예천과 영주, 봉화 일대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컸고, 충북 지역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500mm 넘는 큰비가 쏟아지며 괴산댐 물이 넘치면서 강변을 따라 이어진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논밭과 축사도 모두 물에 잠겨 재산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길준홍/충청남도 청양군 : "돼지 농장이 금강 바로 옆에 있어요. 금강이 넘쳐가지고 거기까지 침수가 된 거에요."]

육지가 강으로 변한 전국의 피해현장 곳곳에서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소방대원 : "로프, 로프 없어. 차에 있어. 차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비로 현재까지 2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13명이 다쳤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아직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비 피해 우려가 커지며, 전국 13개 시도 4,700여 명의 주민들이 임시 거처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과 인명피해 수습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장급으로 구성된 특별 지원단을 각 지역에 긴급히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