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눈물 흘린 김병수' 수원, '1강'울산 꺾고 10경기만에 승, 강원-서울 광주-대구는 비겨(종합)

윤진만 2023. 7. 15.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하위 수원 삼성이 '압도적 1강' 울산 현대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수원은 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전진우 뮬리치, 김주찬의 연속골로 바코가 한 골 만회한 울산을 3대1로 대파했다.

이로써 김병수 감독 체제로 대반등을 노리는 수원은 지난 5월13일 강원전(2대0) 승리 이후 리그 10경기만에 승리했다. 지난 5월 소방수로 부임해 '빅버드'에서 첫 승을 따낸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3승6무14패 승점 15점을 기록한 12위 수원은 같은 날 서울과 비긴 11위 강원(16점)과의 승점차를 3점에서 1점으로 좁히며 꼴찌 탈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5연승을 내달리던 선두 울산은 지난 라운드 인천전(1대2)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부임 후 연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수 감독은 3-4-3 포메이션에서 고승범 이기제 등 주력 자원을 벤치에 앉혀두고 신예 김주찬과 명준재 전진우로 스리톱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 카즈키 파트너로 유제호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 선봉으로 세우고 조현택 황재환 루빅손으로 2선을 구성했다. 부상한 박용우 김영권 자리엔 김민혁 김기희를 투입했다.

전반 5분 이규성의 중거리 슛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은 27분 22세자원 황재환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2선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수원이었다. 39분, 카즈키의 감각적인 공간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현우가 쳐냈지만 이를 전진우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시즌 내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전진우는 '1강' 울산과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 김태환 조현택을 빼고 설영우 바코를 투입했다. 루빅손 대신 마틴 아담을 투입해 투톱을 꾸렸다.

수원도 한호강 유제호 전진우를 동시에 빼고 고명석 고승범 김경중을 투입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명준재 대신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투입하며 전방 공격진에서 변화를 꾀했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최근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뮬리치가 추가골을 넣었다. 29분, 상대 박스 부근에서 공을 탈취한 수원 고승범이 뮬리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뮬리치가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경기 균형추가 수원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수원은 45분 김경중의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좁은 각도에서 감각적인 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3골차로 벌렸다. 프로 데뷔골을 넣은 김주찬은 김병수 감독과 오랜시간 진하게 포옹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바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결국 수원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서울의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당일 셀틱FC 이적을 공식 발표한 양현준이 관중석에 앉은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전반 30분 임창우의 우측 크로스를 유인수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강원은 수비 위주의 전술을 유지하며 서울의 공세를 견뎌냈다. 하지만 후반 교체투입한 오스마르에게 헤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연속 무승이 13경기(6무7패)로 늘었다. 지난달 부임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이날도 데뷔승에 실패했다. 같은 날 승리한 최하위 수원에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라운드에서 수원FC를 기록적인 7대2 스코어로 대파한 서울은 연승에 실패했다. 승점 37점을 기록한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포항(38점)과의 승점차를 1점차로 좁혔다.

광주와 대구의 '달빛더비' 역시 1대1 스코어로 끝났다.

홈팀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 15분만에 주영재의 중거리 '원더골'로 기분좋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선제득점 7분만인 22분 동점골을 내줬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펀칭한 공이 수비수 티모의 몸에 맞고 골문 쪽으로 향했고, 이를 이근호가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후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양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광주는 강원전(1대1), 제주전(0대0)을 묶어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4연속 무패(1승3무)를 기록했다.

16일에는 전북-수원FC, 포항-제주, 인천-대전전이 예정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