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한국 홍수에 애도…우크라 회복센터 건설 참여해달라”

한국의 여러 지원에 거듭 감사인사
전후 재건사업서 한국과 공조 의지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영부인(김건희 여사)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줬고 정치적 지원, 안보 지원, 인도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계속 해줬다. 감사하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는 물론 비살상 무기 등을 제공해준데 대해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재건 사업에 있어서 한국과 손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체 규모가 1300조~2000조원에 이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교육기관, 병원, 유치원, 그리고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언급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동언론발표에서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의 교육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도록 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도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회복센터 건설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제안하며 경제, 에너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시작에 앞서 대한민국의 수해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홍수 상황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