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군수물자 지원·재건 협력 확대”(종합)

조은임 기자 2023. 7. 15. 2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생즉사 사즉생’ 정신으로 연대… 자유·민주주의 지켜낼 것”
젤렌스키 “韓, 우크라 회복센터 건설 참여해주길… 안보·인도 지원 감사”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 “‘드니로프 강의 기적’ 이룰 것”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우크라이나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날 오후 1시 10분 확대 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했다. 우선 안보 지원에는 군수물자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평화공식’에 대해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공식은 우크라이나 영토 복원, 러시아군 철수 및 기존 국경 회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도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전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 재정당국이 배정한 1억달러의 삭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각) 키이우 인근 지역의 민가 폭격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대통령실 홈페이지

아울러 양국 정상은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배우게 됐다고 알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도 ‘드니로프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국토의 90%를 빼앗기고도 기적적으로 승리한 한국의 역사를 거론,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응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발언을 언급한 뒤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지원 등도 논의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은 총 110분 동안 진행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학살 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본 뒤 전사자 추모의 벽에 헌화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