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정상회담…"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앵커]
폴란드 공식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대통령 순방에 취재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
[기자]
네,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1시간 50분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어 조금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물을 공개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우선 국제사회 도움으로 북한 침략을 이겨낸 우리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유사하다며 강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안보지원, 인도적지원,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론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진하는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군수물자를 더 큰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인도적 지원 액수도 작년 1억 달러에서 1억5천만 달러로 늘리고 재정지원도 하겠다 했습니다.
재건 지원과 관련해선 이미 조성된 1억 달러 가량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고,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고, 또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대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우리의 '한강의 기적'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이뤄질 거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도착 이후 정상회담 외에도 여러 일정을 소화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윤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서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 현장을 찾았습니다.
피해 현장을 둘러본 윤대통령은 이어 추모공간에서 안타까움을 밝히고, 인근 성당도 방문했습니다.
또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보고, 전사자 추모의 벽도 찾았습니다.
회담에 앞서 전쟁의 참상, 아울러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직접 목도한 겁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런 일정과 비살상 무기만 지원한단 원칙은 별개라고 했습니다.
[앵커]
윤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입니다.
앞서 히로시마 G7 회의에서의 첫 정상회담, 젤렌스카 영부인 방한 때의 친서 전달 등을 통해 물밑 논의가 된 걸로 보입니다.
전시 국가 방문이라는, 최고 수준의 신변 위협이 있는 만큼 극비리에 논의됐으며, 막판까지 안전 문제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글로벌 중추국가를 자처하는 만큼, 국제 현안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윤대통령이 직접 결정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우리 부대가 없는 전시 국가를 방문하는 만큼, 인원도 최소화했습니다.
순방 기자단도 동행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도 직전에야 알렸습니다.
윤대통령은 애초 한국시간으로 오늘쯤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귀국 일정도 자연스레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접경국, 폴란드 뱌르샤바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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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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