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홍수특보 확대…비 피해 속출
[앵커]
전북에도 사흘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 모든 시·군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고, 곳곳에 홍수 특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완주 삼례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 지금 강 수위가 꽤 높을텐데 범람 위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전북 완주 삼례교 지점엔 이틀째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제 뒤로는 보이는 큰 하천, 만경강인데요.
날이 어두워져 현재는 수위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오늘(15일) 새벽 최고 수위를 보였던 때보다 낮아져 현재는 둔치 근처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하천에 절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곳 외에도 섬진강 유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도 오늘(15일) 새벽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됐고요.
조금 전 남원 섬진강 금곡교가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동진강 정읍시 초강리와 만경강 전주시 미산교에 남원 동림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댐과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방류량도 늘고 있는데요.
섬진강댐이 초당 6백 톤 넘게 방류하고 있어 강 하류인 임실과 남원 주민들 주의가 필요합니다.
완주 대아저수지와 경천저수지는 초당 방류량을 각각 3백50톤, 2백 톤까지 늘리고 빠르게 물을 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집중호우로 많은 비까지 더해지면, 하천 수위는 더 빠르게 올라가는데요.
전북 전주천과 삼천을 비롯해 익산 탑천 등 도심 안팎의 하천도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범람 위험이 큰 상탭니다.
주변 하천 범람 위험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사흘째 내린 많은 비로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엔 전북 익산시 웅포면의 한 마을 배수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배수로를 정비하려다 변을 당한 거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현재 군산과 장수에 산사태 경보가 그밖에 12개 시, 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기도 한데요.
하천 범람에 이어 산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전주와 익산, 김제, 군산 등지에서는 주민 3백2십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에 대피한 상탭니다.
전라북도 집계를 보면, 이번 비로 주택 34채와 논과 밭 등 9천7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진안, 완주, 부안 도로에는 돌더미가 떨어져 도로 통행이 제한된 상태고, 6개 하천 사면이 유실되고 고창에선 다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내일(16일)까지도 강한 비 예보가 있는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사흘 동안 전북에는 4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호우특보도 강화됐습니다.
현재 전북 14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북에는 내일까지 50에서 150밀리 미터,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60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밤부터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TV나 라디오 뉴스에서 방송하는 기상 정보와 함께, 재난안전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나 붕괴 피해가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북 완주 만경강에서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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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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