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아스널, ‘EPL 정상급 MF’ 라이스 영입 완료…장기 계약+등번호 41번

김환 기자 2023. 7. 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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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스널
사진=아스널

[포포투=김환]


데클런 라이스가 아스널에 합류했다.


아스널은 15일(이하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스널에 장기 계약을 맺으며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이스의 등번호는 웨스트햄 시절과 마찬가지로 41번이다.


아스널은 “라이스는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웨스트햄에서 245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3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5월에는 주장으로 임명됐고, 6월에는 웨스트햄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로는 UEFA 유로 2020, 그리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라며 라이스에 대해 소개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기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스가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라이스는 몇 시즌 동안 잉글랜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라이스는 의심할 여지없이 클럽에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제공하는 선수이며,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뛰어난 재능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스는 EPL에서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다. 웨스트햄에서 주장을 맡았고, 최근 UE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이스가 맡았던 책임과 역할은 인상적이었고, 우리는 그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의 오피셜은 어제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 “우리는 아스널이 금요일에 라이스 영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 라이스의 아스널 이적은 지난달 개인 합의가 끝났었지만, 이적료 지불 구조에 대한 구단 간의 협상과 적법성을 검토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곧 아스널이 라이스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프리시즌 투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라이스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BBC’는 “아스널은 일요일 미국 투어를 위해 워싱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다음 시즌 팀의 키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라이스와 함께 경기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공신력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 5일 매체를 통해 “라이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아스널과 개인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라이스의 이적을 두고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했었다.


또한 영국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에 라이스가 아스널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럼에도 오피셜이 늦어지는 이유가 있었다. 웨스트햄과 아스널이 라이스의 이적료 지불 방법을 두고 협상을 오랫동안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라이스의 이적료인 1억 500만 파운드라는 금액은 아스널 입장에서도 일시불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아스널은 분할 납부로 라이스의 이적료를 처리하길 원했고, ‘BBC’의 설명처럼 웨스트햄과 이적료 지불 구조를 두고 협상한 끝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는 EPL 정상급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고 전방과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는 데에 능하며,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쌓은 덕에 노련미도 갖추고 있다. 어린 나이에 웨스트햄의 주장직을 수행할 정도로 리더십도 보유했다는 평가다.


아스널에 필요했던 영입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니트 자카와 결별이 확정됐고, 토마스 파티도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과 연결되는 등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마땅한 3선 자원들이 없는 상황, 이미 EPL에서 검증된 자원인 라이스는 최고의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가 아스널 이적을 원하기도 했다. 라이스는 꾸준히 자신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같은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말을 하며 빅클럽 진출 의지를 드러냈었다. 마침 아스널이 지난 시즌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한 시즌 막바지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하며 경쟁력도 보여줬다. 웨스트햄과 같은 도시인 런던을 연고로 한다는 점도 라이스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성사된 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스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66억), 그리고 500만 파운드(약 83억)의 옵션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한 액수인 만큼 아스널은 24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라이스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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