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트러 갔다가”…충청권 산사태·토사유출로 5명 숨져
[앵커]
세종시와 충남 청양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집 주인이 숨졌고,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쏟아져내린 토사에 매몰돼 2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산사태와 토사유출로 충청권에서만 5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홍정표 기잡니다.
[리포트]
주택을 덮친 토사를 중장비가 걷어내고 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추가 산사태를 막기 위해 비탈면에는 방수포가 뎦혀졌습니다.
새벽 시간,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70대 집 주인은 앞서 흘러내린 토사를 정리하러 나갔다가 다시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장승업/인근 주민 : "집안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도랑)을 치우기 위해 나왔다가 절개지에서 흙이 무너진 거죠."]
지난 13일부터 5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 청양에서도 밤사이 폭우로 유실된 토사가 주택으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집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3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강연식/충남 청양소방서 지휘팀장 : "집기류가 다 쌓여있어서 집기류를 걷어내면서 토사량을 확인해 보니까 토사량이 많아서 일단은 포클레인 중장비를 동원해서..."]
도로 옆 비탈면에서 나무와 함께 쓸려내려 온 토사에 운행중이던 승용차가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어제(14일) 충남 논산의 봉안시설에서도 산사태로 방문객 2명이 숨졌습니다.
사흘 새 최고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청권에서만 산사태와 토사유출로 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