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홈 첫 승’ 눈시울 붉힌 김병수 감독 “막 터널을 지나왔다, 이제 출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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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만의 승리자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다.
김병수 감독은 "사실 이기는 건 원정이나 홈이나 똑같다. 감정이 다르지는 않다. 오랜만에 홈 승리 기쁨을 느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다. 지금 생각해보니 훨씬 더 기쁘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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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9경기 만의 승리자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다. 냉철함을 유지했던 김병수 감독도 모처럼 승리에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울산에 3-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23경기 3승 6무 14패 승점 15가 됐다. 울산은 17승 2무 4패 승점 53에 머물렀다. 여전히 단독 선두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선수들이 분위기에 맞게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다행히 선제 득점을 하며 유리해졌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것 같다. 선수들의 집중력에 대해 고맙다는 말보다 ‘이제 드디어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터널을 빠져나왔을 뿐이다. 이제 출발선이다. 오늘 같이 믿고 화합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병수 감독이었다. 목소리도 살짝 떨렸다. 김병수 감독은 “눈물은 나지 않았다. 가끔 감성적일 때가 있는 것 같다.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 선수들이 훌륭하게 뛰었을 때 감정적인 것 같다.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다. 뭐, 잠깐 그랬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직전 22세 이하 선수 김주찬이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병수 감독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이런 걸까 싶더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 어린 선수가 그런 슈팅을 하기 쉽지 않다.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마무리해줬다. 첫 90분을 뛰었는데 좋은 옵션이 생긴 것 같더라”
하프타임 당시에 김병수 감독은 “초반에 내려서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이라 봤다. 전반 기조를 유지하려 했다”라고 지시했다.
홈 경기 첫 승이다. 김병수 감독은 “사실 이기는 건 원정이나 홈이나 똑같다. 감정이 다르지는 않다. 오랜만에 홈 승리 기쁨을 느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다. 지금 생각해보니 훨씬 더 기쁘다”라며 웃었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들뜬 분위기다. 오늘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이 계기로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김주찬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으며 빛났다. 이상민은 왼쪽 측면에서 70분 동안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김병수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전략적으로 열쇠를 찾은 경기가 된 것 같다. 빠르고 힘있는 선수가 상대 뒷공간을 노리게끔 교체를 준비했다. (어린 선수들이)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다.
전진우의 선제골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병수 감독은 “전진우와 대화를 나눴다. 아직도 스무 살 때 플레이를 하면 곤란하다. 침착해져야 한다. 연계할 때 실수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우도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더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진우에 응원과 칭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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