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에 대타 안타까지…뷰캐넌 "상 못 받아도 즐겼으니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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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즐겁게 웃고 즐긴 축제의 무대였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투사로 변신했다가 더그아웃에서는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는 뷰캐넌은 15일 KBO 올스타전에서도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때 나눔 올스타 유격수 오지환(LG)은 번쩍 손을 들어 뷰캐넌의 'KBO리그 1호 안타' 공을 챙겨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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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즐겁게 웃고 즐긴 축제의 무대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웃음을 준 선수는 드림 올스타의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투사로 변신했다가 더그아웃에서는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는 뷰캐넌은 15일 KBO 올스타전에서도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투수라는 본업은 잠시 접어두고 3루 주루코치로 가서 흥에 넘쳐 춤추고,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는 케이팝 댄스 합동 공연을 펼쳤다.
클리닝 타임에는 영화 '탑건'의 파일럿 복장으로 갈아입고 정전 70주년 기념 의장대 시범을 끝까지 지켜보더니, 8회에는 우익수 대수비로 들어가 펜스 앞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9회 2아웃에서는 대타로 등장해 고우석(LG 트윈스)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때 나눔 올스타 유격수 오지환(LG)은 번쩍 손을 들어 뷰캐넌의 'KBO리그 1호 안타' 공을 챙겨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발표 때는 마치 자신이 받아야 한다는 듯 태연하게 앞으로 나가는 쇼맨십까지 펼친 뷰캐넌은 "사실 채은성이 마땅히 MVP를 받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은 분위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멋진 안타를 친 것도 올스타전을 즐기고자 한 마음 덕"이라고 했다.
올스타전 MVP는 몰라도, 올스타전에서 가장 재미있게 '논'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충분히 받을 만했다.
그러나 '블랙핑크' 제니의 춤을 소화한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이 기자단 투표 24표 가운데 12표를 가져가 이마저도 무산됐다.
뷰캐넌은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애초에 팬과 소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렇게 (첫 안타) 공도 받고 했으니 상을 못 받아도 즐겼으니 만족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KBO리그에 온 뷰캐넌은 경기 중 타석에 들어간 게 4년 만이라고 했다.
스프링캠프에 재미 삼아 동료들과 홈런 레이스를 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숨겨왔던 타격 솜씨를 뽐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뷰캐넌은 "고우석이 100% 실력을 발휘 안 한 거라 운 좋게 안타를 쳤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후반기에 투타 겸업할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오타니와 동등하게 이름을 거론해줘서 영광이다. (후반기에) 기회가 된다면 방망이를 돌려보고 싶다"고 했다.
뷰캐넌은 영화배우 같은 외모로 톰 크루즈 파일럿 복장을 멋지게 소화하고, 존 트라볼타 못지않은 춤 솜씨를 뽐냈다.
10개 구단 모든 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그는 "평소에도 춤추는 걸 좋아하는데 팬들과 춰서 더 좋았다"며 "야구의 신이 아주 운 좋게 이렇게 좋은 이벤트를 마련해줘서 참석했다"고 기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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