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호랑이 잡고 10경기 만에 감격의 승리
9경기 연속 무승 사슬 끊어내…꼴찌 탈출 가능성 ↑
수원 삼성이 10경기 만에 감격의 승리 축포를 홈구장에서 쏘아올렸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 경기서 전진우의 전반 선제골과 뮬리치, 김주찬의 추가골로 바코가 만회골을 터뜨린 선두 울산 현대에 3대1 완승을 거두고 기나긴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 23경기 만에 처음으로 3골 경기를 펼치면서 승점 3을 추가, 3승6무14패(승점 15)가 돼 이날 서울과 비긴 11위 강원(16점)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수원은 명준재를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우와 김주찬을 좌우에 배치한 3-4-3 전술로 나섰으나 초반 울산의 공세에 밀렸다. 수원은 전반 3분 명준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6분 울산 이규성의 슈팅이 골키퍼 양형모의 손끝을 스치고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도 전반 16분 김주찬의 오른쪽 돌파에 이어 연결한 크로스를 명준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이후 공방을 이어가던 수원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았다.
오른쪽 측면서 카즈키의 연결을 받은 정승원이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서 크로스로 연결한 것을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9분 명준재를 빼고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기용해 공세를 강화했다. 양팀은 이후에도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은 소강 상태의 국면을 바꿔놓는 추가골을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뮬리치가 후반 39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자신의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45분 김주찬이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을 돌파해 사각 지대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성공해 3대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바코가 추가 시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경기의 추는 완전히 수원으로 기운 뒤였다.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한 김병수 수원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괜찮았다. 이제 터널을 빠져나와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오늘 처럼 선수들이 서로 돕고 믿으며 플레이를 펼쳐줬으면 한다. 오늘을 계기로 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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