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화·문경에서도 산사태 잇달아…주민 수백여 명 대피
[앵커]
류재현 기자도 얘기했듯이, 문경, 상주, 봉화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 일대에서 그야말로 동시다발적인 매몰 참사가 잇따른 건데요.
계속해서 김도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기와 지붕이 종잇장처럼 절반으로 잘려나갔고, 마당에는 어른 키만큼 토사가 쌓였습니다.
집에 있던 80대 노부부는 새벽 시간 갑자기 들이닥친 흙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정훈탁/경북 영주소방서장 : "산에서 토사가 밀려오니까 집이 쓸려서 토사에 덮여서... (주민은) 이 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집에도 밤사이 집중호우에 건물이 기울어질 정도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부녀가 변을 당했습니다.
부러진 나무가 집을 덮친 경북 봉화에서도 2명이 숨지는 등 영주와 봉화, 문경 세 개 시군에서만 10명이 숨졌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360여 명의 주민은 인근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김중호/경북 봉화군 봉화읍 : "(오전) 3시 반 정도 됐나? 그때부터 물이 들어왔어요, 하수구 구멍으로. 지금 가면 물이 이만큼 들어와 있어요, 마당에. 자다가 이장님이 대피하라고 그래서..."]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잇따르면서 과수원이 매몰될 정도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농촌 지역 주민들의 걱정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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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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