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패’ 홍명보 감독 “전과 다른 어수선한 분위기, 외부 이슈 영향도 있는 듯”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다소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부임 후 첫 연패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팀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울산 현대는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수원은 23경기 3승 6무 14패 승점 15가 됐다. 울산은 17승 2무 4패 승점 53에 머물렀다. 여전히 단독 선두다.

2연패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수원 원정에서도 패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 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던 경기 중에서도 좋지 않은 수준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멀리서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최하위 수원이 오히려 울산을 밀어붙였다. 전반전에는 전진우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더니 후반전 뮬리치와 김주찬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며 3-0으로 울산을 압도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바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패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맡으며 연패는 처음이다. 울산에 전체적인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어딘가 모르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특정 팀에 대해 전술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우리가)잘하는 부분만 준비했다. 인천전 이후로 상대팀에 조금 간파를 당한 것 같다. 상대는 같은 패턴대로 역습을 한다. 선제 실점하다 보니 역습을 허용했다. 이기기 위해 공격할 수밖에 없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하다 보니 역습에 노출된 것 같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이후 휴식기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 이후 재정비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이슈도 있었다. 그것에 대한 피로감도 있을 것이다. 첫 2연패는 좋지 않은 기류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라커룸 대화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한 바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굳이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울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썩 좋지 않은 타이밍인 것 같다. 선수들이나 우리도 정리된 후 차분한 상황에서 말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감정적인 게 남아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몸싸움을 아끼지 않은 수원과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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