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의 만루포 때린 채은성, 사상 첫 홈런더비 우승+올스타 MVP

정세영 기자 2023. 7. 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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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간판 타자 채은성이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나눔올스타(키움·LG·KIA·NC·한화)가 드림올스타(SSG·KT·삼성·롯데·두산)를 8-4로 꺾는 데 앞장섰다.

국내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 김용희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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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채은성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4회말 2사 만루에서 만루포를 때린 뒤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시스

한화 간판 타자 채은성이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나눔올스타(키움·LG·KIA·NC·한화)가 드림올스타(SSG·KT·삼성·롯데·두산)를 8-4로 꺾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연장 승부치기 끝에 정은원(한화)의 연장 결승 홈런으로 6-3으로 승리한 나눔올스타는 2년 연속 승리를 챙겼다.

채은성은 기자단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총 61표 가운데 56표(91.8%)를 얻어 소크라테스(5표)를 제쳤다. 채은성은 1회 말 1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나눔올스타에 선취점을 안겼다.

채은성의 활약 백미는 나눔올스타가 4-0으로 앞선 4회였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채은성은 상대 투수 구승민(롯데)의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시속 141㎞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 비거리는 122.2m였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한방.

국내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 김용희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아울러 채은성은 이날 5개의 타점을 쓸어 담아 2019년 한유섬(SSG)이 세웠던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5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채은성은 전날 홈런레이스에서 우승과 비거리상을 받았고, 이날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에 등극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홈런레이스 우승자가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채은성은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 원에 이어 이날 MVP 상금 1000만 원까지 확보해 이틀 동안 1500만 원을 챙겼다.

이날 우수 타자상은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우수 투수상은 박영현(KT·1이닝 무실점)에게 돌아갔다. 올해 제정된 우수 수비상은 안치홍(롯데)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과 우수 수비상 수상자에겐 상금 300만 원을 수여됐다.

한편, 롯데의 외야수 김민석은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사직 아이돌’로 불리는 김민석은 이날 3회 초 1사 1루의 첫 타석을 앞두고 머리에 핀을 꽂고 나와 걸그룹 블랙핑크 의 ‘솔로(SOLO)’ 안무를 춰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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