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날리고 모두가 웃은 KBO 올스타전...'만루포' 채은성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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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프로야구 KBO리그가 올스타전을 통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는 채은성(한화)에게 돌아갔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2천990명의 팬이 입장해 역대 22번째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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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과는 나눔 올스타(넥센·NC·LG·KIA·한화)가 드림 올스타(삼성·SK·두산·롯데·KT)를 8-4로 제압했다. 지난해에도 연장 승부치기 끝에 정은원(한화)의 연장 결승 홈런으로 6-3 승리를 거뒀던 나눔 올스타는 2년 연속 승리를 일궈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는 채은성(한화)에게 돌아갔다. 채은성은 1회말 선제 결승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4회말에는 만루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4-0으로 앞선 먼저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드림 올스타 네 번째 투수 구승민(롯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외야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용희(당시 롯데·동대문운동장) 이후 무려 4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날 5타점을 쓸어담은 채은성은 2019년 한유섬(SSG)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타점(5타점)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날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5개로 올스타 홈런왕으로 등극했던 채은성은 사상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와 올스타 홈런광을 독식한 선수가 됐다.
채은성은 기자단 MVP 투표 61표 가운데 총 56표(91.8%)를 얻어 소크라테스(KIA·5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원과 올스타 MVP 상금 1000만원 등 이번 올스타전에서 상금으로만 1500만원을 챙겼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었다. 뷰캐넌은 불과 이틀전 완투승을 거둬 이날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지만 대신 1회부터 9회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내내 1회부터 9회까지 쉴새없이 댄스 실력을 뽐낸 뷰캐넌은 9회초 타자로 등장해 나눔 올스타 마무리 고우석(LG)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으면서 사직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우수 타자상은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우수 투수상은 박영현(kt·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게 돌아갔다. 올해 제정된 우수 수비상은 안치홍(롯데)이 수상했다. 이들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김용희(1982·1984년),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전준우(2013년) 등 롯데 출신으로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던 선수 5명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2만2천990명의 팬이 입장해 역대 22번째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KBO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식전 행사 기수로 참전 유공자를 초청했다. 클리닝 타임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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