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강물에 지하차도 잠겨…“차량 15대 침수”
[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15일) 하루 무탈하게 보내셨는지요?
곳곳에서 심각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림잡아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파손과 농경지 침수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특집으로 준비한 9시 뉴스, 우선은, '현재 진행' 중인 인명피해 상황부터 정리합니다.
제일 먼저 가볼 곳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인데, 여기선,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로 밀려들어 달리던 차들이 10여 대나 잠기고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구조된 사람도 여럿이지만, 아직도 물을 다 빼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실종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도로를 덮칩니다.
지하차도는 물에 잠겨 거의 보이지 않고, 입구쪽에 있는 버스의 윗 부분만 물 위로 나와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한 지하차도가 침수된 건 오늘 오전, 소방에 접수된 첫 신고는 8시 45분입니다.
직선거리로 약 5백미터 떨어져 있는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목격자 : "고개를 딱 넘는데 이제 지하차도로 물이 막 쏟아져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한 남성이) 뭐를 놓치는 순간 물살이 세니까 그냥 쭉 빨려 들어가더라고요. 사람도 안 보여요 형체도…"]
당시 근처를 지나가던 차량은 침수된 도로에 당황해 역주행으로 사고 현장에서 벗어났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도로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겁니다.
공식 집계된 피해상황은 사망자 한 명, 구조 9명 입니다.
하지만, 길이 약 450미터, 높이 4.5미터 정도인 지하차도 안에는 버스를 포함해 차량 15대가 갇혀있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자는 11명입니다.
[서정일/청주서부소방서장 : "(한 구조자가) 버스에도 여덟 명이 탑승을 했는데 자기만 일단 대피를 했고, 나머지는 7명은 대피를 했는지 침수가 됐는지 이런 상황을 자세히 모르겠다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양수기 4대를 동원해 지하차도에 찬 물을 빼내는 한편, 고무보트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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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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