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수원에 1-3 완패…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연패'

이영호 2023. 7. 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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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꼴찌'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에서 2년 9개월 만에 첫 연패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던 울산은 이날 수원에도 패하면서 올해 K리그1에서 첫 연패를 경험했다.

울산이 K리그1에서 연패를 당했던 것은 2020년 10월 18일과 25일에 포항 스틸러스(0-4패)와 전북 현대(0-1패)에 잇달아 무너진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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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연패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첫 연패 '수렁'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 삼성의 뮬리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꼴찌'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에서 2년 9개월 만에 첫 연패의 고배를 마셨다. 2020년 12월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도 부임 이후 첫 연패를 맛봤다.

울산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던 울산은 이날 수원에도 패하면서 올해 K리그1에서 첫 연패를 경험했다.

울산이 K리그1에서 연패를 당했던 것은 2020년 10월 18일과 25일에 포항 스틸러스(0-4패)와 전북 현대(0-1패)에 잇달아 무너진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도 2021년부터 울산을 지휘하기 시작한 이후 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수원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의 부진을 씻어내고 10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내며 '꼴찌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승리를 향한 수원의 간절함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3분 만에 명준재의 슈팅으로 일찍부터 공세에 나선 수원은 2분 뒤 골대 덕분에 실점을 막아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원 한호강이 주춤하는 사이 울산 조현재가 볼을 빼앗아 주민규에게 연결했고,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규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규성의 발을 떠난 볼은 몸을 날린 골키퍼 양형모의 손끝에 걸린 뒤 굴절돼 왼쪽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전진우의 득점을 기뻐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점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16분 김주찬이 중앙선 부근부터 울산 선수 4명을 드리블로 따돌린 뒤 명준재에게 볼을 내줬고, 명준재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한 게 울산 오른쪽 골대 옆을 살짝 비켜나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마침내 전반 39분 득점포를 터트렸고, 주인공은 전진우였다

새로 합류한 일본인 미드필더 카즈키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정승원이 울산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펀칭했지만 볼이 멀리 가지 못했고, 정승원이 골문으로 달려들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수원은 후반 19분 신장 203㎝의 '고공폭격기' 뮬리치를 교체로 투입했고, '뮬리치 카드'는 수원 김병수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수원은 후반 39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울산의 막판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원은 후반 45분 김주찬이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으로 파고든 뒤 사각 지역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려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바코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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