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군수물자 지원 확대…‘생즉사 사즉생’ 연대”

김미나 2023. 7.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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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 마린스키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안보·인도·재건 분야 지원 사업 추진 내용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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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한-우크라이나 회담 공동 언론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드니프로강(우크라이나 영토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의 기적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관저 마린스키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안보·인도·재건 분야 지원 사업 추진 내용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안보 지원 분야에서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 △방탄복·헬멧 등 군수물자 규모 확대 △글로벌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 추진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만났다.

이어 인도 지원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지원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건 지원 분야에서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한 인프라 건설 사업 추진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협력 확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사무소를 중심으로 교육기관 재건 협력 추진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 등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두 정상이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샤바/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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