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군수물자 더 크게 지원, 사즉생 정신으로 우크라와 연대” [종합]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7. 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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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젤렌스키와 공동언론발표
인도적 지원도 대폭 확대 예고
재건사업때 인프라 건설등 협력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키이우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언론발표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시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물자와 인도적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후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올해 1억5000만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하여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전시중인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던 다른 주요국 정상들처럼, 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전쟁이 종식된 후의 재건 사업에 대한 발판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지난 5월 양국 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직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폴란드 정부와 손잡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건사업에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전쟁으로 상처받은 우크라이나의 어린 학생들과 이들에 대한 교육 시스템 복구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KOICA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의 이름을 딴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70여년 전의 한국처럼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로 전쟁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70여년전 6.25 전쟁을 겪으며 대한민국은 폐허가 됐지만,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승리하고, 이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하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70여년 전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저는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의 전후 회복과 번영의 역사가 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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