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한때 물 넘침, 2천여 명 대피... 주민 2명 실종

<앵커>
괴산 지역에는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댐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괴산에서는 주민 2천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인데요.

실종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수문 7개에서 흙탕물이 무섭게 흘러 내립니다.

불어난 하천은 다리를 집어삼키고,

상점 간판과 온갖 물건, 잡초가 나뒹굽니다.

괴산군 일대 하천이 넘친 건 오늘(15) 오전 6시 무렵 부터입니다.

사흘동안 400mm의 비가 집중되면서 오전6시16분 괴산댐 상단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남숙/괴산군 칠성면
"6시 되면서 물이 넘친 것 같아요.제가 이 자리에서 32년 장사하면서 이런 날은 처음이예요."

괴산댐 하류 지역 마을 대부분 주택과 농경지가 잠기면서,

불정면과 감물면, 청천면 등 18개 마을 주민 2천명이 인근 노인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박종민/괴산군 칠성면
"계속 범람하고 있었고 그래서 부랴부랴 나온거예요.비가 또 오니까 다시 복귀할 수도 없고 그냥 기다려 보는거죠."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청천면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물에 길이 127미터 교량이 유실됐습니다.

<인터뷰>우정섭/괴산군 청천면
"(전부 침수되서)8개 리가 각각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넘어가질 못하게 고립이 돼있었어요."

괴산군은 현재 주민 2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괴산댐의 월류 현상은 오전 9시 20분쯤 멈춘 뒤,

현재 댐 수위가 조금 낮아진 상황이지만, 한수원은 A급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