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스터 올스타는 꿈이었나…결정적 홈런 2방에 눈물 흘렸다

윤욱재 기자 2023. 7.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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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하지만 롯데에서 '미스터 올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1982년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홈런 3방을 터뜨린 김용희가 MVP를 수상한 것이 그 역사의 출발점이다.

마침 이날 사직구장에는 롯데 출신 미스터 올스타인 김용희, 김민호, 김응국, 허규옥, 전준우 등 5명이 시구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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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웅 ⓒ곽혜미 기자
▲ 박세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16년 만에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마침 2만 299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하지만 롯데에서 '미스터 올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롯데는 무려 9명의 올스타 선수를 내보냈다.

베스트 12에 선정된 선발투수 박세웅, 중간투수 구승민, 마무리투수 김원중, 2루수 안치홍, 3루수 한동희(SSG 최정 대체), 유격수 노진혁, 외야수 김민석, 지명타자 전준우와 더불어 감독 추천 선수로 합류한 포수 유강남까지.

롯데는 역대 가장 많은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1982년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홈런 3방을 터뜨린 김용희가 MVP를 수상한 것이 그 역사의 출발점이다. 김용희는 1984년에도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고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 1991년 김응국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박정태는 1998~1999년 2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정수근은 2004년과 2007년, 이대호는 2005년과 2008년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에도 2010년 홍성흔, 2012년 황재균, 2013년 전준우, 2015년 강민호가 롯데의 '전통'을 계승했다.

마침 이날 사직구장에는 롯데 출신 미스터 올스타인 김용희, 김민호, 김응국, 허규옥, 전준우 등 5명이 시구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롯데가 속한 드림 올스타는 4-8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1회말 이정후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고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더니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월 3점홈런을 맞고 망연자실했다. 직구 대부분이 시속 130km대에 머문 것으로 보아 전력투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김용희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전준우 ⓒ곽혜미 기자
▲ 노진혁 ⓒ곽혜미 기자
▲ 김민석 ⓒ곽혜미 기자

구원투수로 나온 구승민도 결정적인 한방에 녹다운이 됐다. 4회말에 등판한 구승민은 박건우에 중전 안타,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이정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채은성에 초구 141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만루홈런으로 이어져 순식간에 0-8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올스타전 만루홈런은 1982년 김용희 이후 41년 만에 터진 것이다.

대신 롯데 선수들은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춤을 그대로 '복사'한 김민석을 비롯해 검사복을 입고 등장한 '노검사' 노진혁, '사직 김수현'으로 나타난 유강남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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