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무궁화호 탈선‥열차 지연·중단
[뉴스데스크]
◀ 앵커 ▶
며칠째 이어진 폭우는 기찻길도 막아섰습니다.
어젯밤 충북 청주의 한 산비탈에서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고, 지금까지도 일반 열차 운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KTX 열차 운행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광판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광판엔 열차 지연과 중단 표시가 연이어 올라옵니다.
"일반 열차는 전구간 운행 중지 되었으며.."
오늘 오전 9시부터 지금까지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중앙선을 운행하는 KTX 이음 등 일부 KTX를 제외하고, KTX 경부고속선, 강릉선 등은 정상 운행됐지만, 역시 서행 운행하면서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매표소엔 중단된 일반 열차 대신 KTX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운행 안 해요. 이거> 그럼 취소하고 다른 거 대체할 걸 주세요. <KTX밖에 운행 안 되거든요.>"
[박일한] "많이 불편하죠. 왜냐하면은 원래 10시 차를 끊었는데 지금은 못 가고, 오후 한 시 차, 좌석이 있는 한 시 차를 끊었습니다. 그럼 한 세 시간 정도 기다려야 되잖아요."
[유춘희] "빨리 가야 되는데 운행을 못 하니까 전철을 타고 가면은 더 늦잖아요. 시간이"
주요 열차 노선의 운행을 멈춰세운 건 어젯밤 11시쯤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이었습니다.
하루사이 172mm의 폭우가 쏟아진 청주 맥포터널 부근 산비탈에서 흙이 흘러내려 선로를 덮쳤고 서대전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차량기지로 이동하던 6량짜리 무궁화호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선로를 이탈해 쓰러졌습니다.
철도공사는 아직까지도 터널에 흙이 계속 유입돼 복구는 모레 새벽에야 완료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운행이 중단된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반환하고, 일반열차와 KTX 이음 등 오늘 운행이 중단된 열차는 내일도 계속운행을 중지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독고명 / 영상편집: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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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05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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