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만 둥둥·사라진 도로‥시청자 제보로 본 처참한 현장

[뉴스데스크]

◀ 앵커 ▶

눈앞에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잠기고, 또 농작물 피해를 봤다는 피해 영상을 오늘도 전국에서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MBC에 보내주신 시청자들의 소중한 제보 영상, 김상훈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도 비 피해 제보 영상이 많이 들어왔어요?

◀ 기자 ▶

네, 피해가 컸던 충청 지역과 경상북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시청자분들이 많은 제보 영상을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곳이죠,

경북 예천에서 온 제보 영상입니다.

오늘 오전에 제보자가 예천 효자면 인근 도로를 지나다가 보내주신건데요.

토사가 덮친 곳엔 지붕만 덩그러니 남았고요, 마치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집들이 무너지고, 건물의 일부였던 철골은 휘어지고, 건축 자재들이 뜯겨지고 산산조각 났습니다.

도로가 유실돼서 거센 물살이 흐르는 곳이 하천인지, 도로인지, 밭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인데요.

상당히 처참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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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늘 오후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 온 제보 영상입니다.

비가 계속 오고 있고요.

도로는 물론이고 농경지로 보이는 곳이 인근에 있던 하천이 범람하면서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겨우 지붕만 보이는 건물도 있고요, 전봇대와 나무들도 보이는데, 마치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골목과 상가 건물들도 모두 침수됐고, 쓰레기만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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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충남 부여에서 들어온 영상입니다.

부여를 가로질러 흐르는 백마강 모습인데요.

강물이 흘러 넘치면서 인근에 주차된 살수차가 뒤집힌 채로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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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덕진구로 가보겠습니다.

비가 잠시 멈춘 오후 3시 반쯤인데, 이틀째 이어진 폭우에, 빗물이 빠지지도 않고 비닐하우스에 가득 찼습니다.

제보자는 농사에 쓸 비료와 기계들이 모두 침수돼 못쓰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충북 괴산에서도 비닐하우스가 모두 잠긴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이번 비로 농경지 피해도 상당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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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보가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인데요, 충남 공주 옥룡동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300밀리미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인데요.

오늘 오전, 사거리가 물에 잠겼고, 도로 위로는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상당해서 어른 허리까지 물이 찬 곳도 있고요, 차들도 힘겹게 도로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오후 4시쯤엔 이곳에서 미처 급류를 피하지 못한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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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도 계속 비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비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 영상제공: 시청자 김근호 김우남 김영은 윤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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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현국

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0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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