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3점포+채은성 만루포’ 16년 만에 부산서 열린 ‘별들의 잔치’, 나눔 올스타 승리로 마무리 [MK부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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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나눔올스타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올스타를 8-4로 눌렀다. 이날 2만299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로 구축된 나눔 올스타는 투수 양현종을 필두로 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채은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노시환(3루수)-박건우(우익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눔 올스타는 15일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이에 맞서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SSG랜더스 선수들로 짜여진 드림 올스타는 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양의지(포수)-박병호(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한동희(3루수)-김민석(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이날 경기는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이었다. 이에 맞춰 시구는 김용희,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전준우 등 롯데 소속으로 올스타전 MVP에 올랐던 전·현직 스타들이 맡았다.

올스타전 답게 선수들은 평소에 보일 수 없는 색다른 모습들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소크라테스(KIA)는 중절모에 선글라스를 쓰고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트럼펫을 부는 모습을 연출했다. 팀 동료 이우성과 최지민도 장난감 트럼펫으로 보조를 맞췄다.

첫 타석에서 ‘공룡좌’라는 별명을 가진 팬이 선물한 헬멧을 쓰고 나온 김주원(NC)은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위치 히터를 의미하는 양귀헬멧을 착용했다. 삼성 구자욱은 긴 가발을 쓰고 상대 선발투수 양현종(KIA)을 ‘유혹’했으며, ‘노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노진혁(롯데)은 검사복을 입고 등장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은 영화 ‘탑건’의 톰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전투 제복을 착용한 채 등장해 경기 중반 상영됐던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영상에 경례를 올렸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잡은 에릭 페디(NC)는 팀 동료 박세혁과 함께 여권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나눔 올스타 소크라테스가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나눔 올스타는 초반부터 거세게 드림 올스타를 몰아붙였다. 1회말 1사 후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트자 채은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최형우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일격을 당한 드림 올스타는 3회초 땅을 쳤다. 한동희,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구자욱(좌익수 플라이)과 피렐라(삼진)가 모두 침묵했다.

달아날 기회를 엿보던 나눔 올스타는 4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박건우, 박동원의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올스타전 만루홈런은 채은성이 두 번째로 앞서 1982년 롯데 소속이던 김용희가 동대문운동장에서 쏘아올린 바 있다.

다급해진 드림 올스타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치홍의 좌중월 2루타와 노진혁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한동희의 3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안치홍이 홈을 파고들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드림 올스타는 9회초 전준우, 김상수의 안타와 노진혁의 진루타에 이은 한동희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민석의 자동 고의4구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는 ‘투수’ 뷰캐넌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정수빈도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야구팬들의 축제 올스타전은 나눔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채은성(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나눔 올스타의 승리를 견인했다. 1982년 롯데 김용희 이후 올스타전 두 번째 만루포를 쏘아올린 그는 또한 올스타전 역대 최다 타점 타이(종전 2019년 한유섬·당시 SK 와이번스) 기록과도 마주했다.

이 밖에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건우(2타수 2안타 1득점) 등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나눔 올스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한편 드림 올스타에서는 한동희(4타수 1안타 2타점)를 비롯해 안치홍(2타수 1안타 1득점)이 분전했다. 특히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은 마운드 대신 타석에 등장해 적시타를 올리며 많은 환호성을 자아냈다.

15일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사진(부산)=천정환 기자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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