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숨지고 오리 집단폐사"..500mm 폭우에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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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그제(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전라북도 곳곳에서도 침수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군산과 익산 등 전북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익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리농장이 물에 잠겨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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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그제(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전라북도 곳곳에서도 침수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군산과 익산 등 전북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익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리농장이 물에 잠겨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정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는 한 배수로 안, 소방대원이 수풀을 걷으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30분쯤 익산시 웅포면의 한 마을에 있는 배수로에서 마을 주민인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배수 문제에 대한 통화를 했다는 이웃 증언을 토대로 남성이 배수로 정리를 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김재옥 / 익산 갓점마을 이장]
"아침에 복구작업 하면서 포크레인 기사가 발견했죠. 마음이 안 좋다 뿐이에요? 서글프지."
500mm 가까운 거센 비로 하천이 범람해 시내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물에 잠긴 한 산골 마을 주민들, 이도저도 못한 상태로 발이 묶였습니다.
[김동언 / 완주 밤목마을 주민]
"건널 수가 없어요. 사람도 못 건너고 차는 전혀 못 건너고. 이틀 반 정도가 고립돼 있어요."
축사와 농가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인근 논 뚝방에서 흘러나온 빗물로 침수된 익산의 한 오리 농가,
비닐하우스 사육장 8개 동 전체가 침수돼 오리 2만 2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최장식 / 오리농가 주인]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죠. 이제 끝났다 싶죠.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는 지났으니깐."
도내 곳곳 논경지 침수가 이어지면서 전북 지역에서는 농작물 9천여 ㏊가 물에 잠겼습니다.
[정자형 기자]
"그제부터 쏟아진 비로 이곳 전주 삼천을 포함해 도심 하천이 불면서 도내 전역에 있는 언더패스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 충북 청주에서 탈선한 무궁화호의 영향으로 호남선과 전라선의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행에 이틀째 차질이 빚어진 상황,
호남선과 전라선을 오가는 양방향 KTX와 SRT는 정상 운행 중이지만 지연이 계속되면서 승객들도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휘준 / 익산역 이용 승객]
"순천에서 자취를 해서 자취방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지연이 많이 돼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오늘 오후 5시 기준 익산 함라 495mm, 군산 477mm, 김제 심포 327mm, 부안 위도 304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이재민이 발생해 322명이 주거지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부터 전라북도에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 건수는 34건으로 군산 14건, 익산 11건 등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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