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휩쓴 '전북 장마'".. 섬진강댐은 방류량↑

◀앵커▶

앞서 보셨듯이 이번 장마는 전라북도, 특히 북부권역을 강타했습니다.

장마전선이 대각선으로 띠를 형성하고 오래 머물며 익산과 군산 등지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힌 건데요.

이 비구름대는 야속하게도 며칠 더 머물 것으로 보여 하천범람 우려와 함께 복구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에 불어닥친 이번 장마전선의 특징은 주로 북부권역에 호우가 집중됐다는 겁니다.

지난 사흘 동안 강수량은 400mm 안팎,

특히 군산은 어제 372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기상 관측이래 하루 최대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순창과 남원 등 남부권역의 누적 강수량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격차입니다.

비구름대가 전북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는데, 유독 북부권을 중심으로 정체전선 띠가 형성되면서 이 같은 차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남철 / 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남쪽에 있는 뜨거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들이 만나는 곳에서 이뤄지게 되는데요. 현재 전북지방 중에서도 약간 북쪽에 있는 쪽으로 굉장히 많은 수증기들이 지나가면서.."

 

현재 만경강이 흐르는 완주 삼례교와 임실지역 섬진강 일부 유역에는 홍수경보까지 내려진 상황.

섬진강댐도 오후부터 초당 1,000톤이 넘는 빗물이 유입되면서 초당 방류량을 600톤 넘게 늘려 하류지역 침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일단 내일까지 100밀리미터의 안팎의 강한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모레 새벽부터 다시 최대 12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에 이은 복구작업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