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고마곰” 물폭탄 맞은 공주, 마스코트까지 떠내려 갔다
15일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제고도 충남 공주가 물바다로 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5일 오후 7시까지 공주에는 509.5㎜의 비가 쏟아졌다.
온라인에는 공주시 마스코트 중 하나인 ‘고마곰’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물이 차오른 교각 사이로 노란빛 망토를 두르고 왼쪽 팔을 위로 올린 형태의 조형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고마곰 떠내려간다. 돌아와”라며 슬퍼했다.
고마곰은 백제 설화 속 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주시의 마스코트다. 공주의 수호자이자 역사 문화를 상징한다. 2015년 공주시 신관동 전막교차로에 이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었다.
이 밖에도 이날 낮 12시 39분쯤에는 공주 제민천이 범람했다. 금성동 90여세대 아파트가 침수돼 주민들은 공주중과 공주여중으로 대피했다.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6분쯤 옥룡동 농협 인근 CCTV 카메라에 한 남성이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제요원이 발견하고 구조를 요청했으나 남성은 옥룡동네거리 부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공주시는 ‘옥룡동 버드나무1길 일대가 침수됐다’며 인근 주민은 공주대 옥룡캠퍼스 건물로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물이 들어찬 옥룡동의 요양원 입소자 등 65명은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공주대로 대피할 수 있었다.
물은 사적 제12호인 공산성 바로 밑까지 차올랐다. 공산성 만하루는 지붕까지 물에 잠겼고, 금서루 앞 토사도 유실됐다.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7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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