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사태' 경북 20명 사망‥한 마을에서 3명 사망·2명 실종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집중호우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은 경상북도입니다.
최악의 산사태로 지금까지 20명이 숨졌고, 매몰된 실종자도 최소 8명입니다.
예천군 한 마을에서만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는데요.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서현 기자! 무엇보다 실종자 수색이 가장 시급한 상황인데, 지금 현재 수색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이 마을에서만 3명이 숨지고 2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천군에 사흘 동안 250㎜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다리가 무너지고 나무가 도로를 덮치면서 대형 장비 투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인자/경북 예천군 은풍면] "산이 무너져서 큰 나무가 그냥 밑으로 내려와서 저 위에 축사 한 동은 싹 다 밀려 내려가 버렸어요."
오늘 새벽 5시쯤, 굉음과 함께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주택과 마을 골목길을 순식간에 뒤덮었습니다.
예천에서만 4개 면, 7개 마을에서 10명이 숨지고 8명이 아직도 실종상태입니다.
실종자 중 3명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영주에선 일가족 3명이 산사태에 매몰됐다가 6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고, 80대 노부부도 자택에서 토사에 깔려 숨졌습니다.
봉화에서도 4명이 산사태로 숨졌습니다.
문경에선 태국에서 온 근로자 4명이 거주하는 숙소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여성 노동자 1명이 잔해에 깔려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했습니다.
경상북도는 현재 20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실종자 8명의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례없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경북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대 4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경북 북부의 주요도로 17곳이 물에 잠기고 흙에 덮여있어 구조와 수색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천군이 오늘 새벽 1시부터 4차례 걸쳐 재난 문자를 송출했지만, 문자내용에 지역을 빠트린 것으로 드러나 사전대피명령 등 예방조치가 적절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천 산사태 현장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완, 배경탁,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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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완, 배경탁, 최재훈(안동)
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05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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