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아시안게임 승선' 박재용, "나보고 최약체 ST라고 하더라. 증명하겠다"

신동훈 기자 2023. 7.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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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최약체 스트라이커라고 하더라. 내가 증명해야 할 부분."

FC안양은 15일 오후 8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1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승점 31(9승 4무 5패)으로 4위에 올라있다.

경기 전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발표가 있었다. 박재용이 뽑혔다. 박재용은 안재준(부천FC1995)과 함께 공격수에 위치했다.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허율(광주FC) 등 K리그1에서 뛰는 스트라이커들을 제치고 박재용은 당당히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황선홍 감독은 박재용을 두고 "연계가 좋고 침착함이 있다. 신장이 좋기에 제공권도 뛰어나다. 흡수력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공격수로서 경쟁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기에 선발했다. 본선에 가서도 자기 능력만 잘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용은 제2의 조규성으로 불리는 공격수로 안양공고를 나왔다. 안양이 우선지명을 했고 인천대학교에 진학했다. 인천대에서 주포로 뛰었다. 큰 키를 앞세운 고공 폭격이 장점이었다. 인천대에서 맹활약한 박재용은 2022년 안양에 입단했다. 안양에서 조나탄 모야 등이 있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교체로 뛰며 경험을 쌓았다. 후반기 2골을 뽑아내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기대감을 높인 박재용은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22세 이하(U-22) 룰에 해당되지 않지만 이우형 감독 선택을 꾸준히 받았다. 조나탄이 음주운전을 범한 뒤 안양을 떠난 가운데 주전 스트라이커라는 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기대에 부응했다. 박재용은 최전방에서 상대와 싸워주면서 공을 잡아낸 뒤 연계를 했다. 장점인 고공 폭격을 이어갔고 문전 앞에서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현재까지 K리그2 16경기 6골이다.

황선홍 감독 눈에 들어 중국과 친선 2연전에 다녀왔다. 박재용은 피지컬 면에서 장점을 드러내며 인상을 남겼다. 중국에서 돌아온 박재용은 안양 일정을 쭉 소화하면서도 일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근 5경기 3골로 득점력까지 좋다. 부상도 없고 컨디션이 좋은 박재용은 항저우로 가 황선홍호 내 유일 전문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으며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갈 것이다.

충남아산과 원정길에 오른 박재용은 사전 인터뷰에서 "생각을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다 답장을 못했다. 오늘 경기 끝나고 다 답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부 언론과 팬들이 ''최약체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한 걸 봤다고 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박재용 인터뷰 일문일답]

- 예상은 했나? 발표가 될 때는 무얼 했는지.

그때 1시에 운동이 있었다. 홍보팀 관계자한테 물어봤는데 연락이 안 왔다고 해서 안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1시 반 즈음에 또 물어보니까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운동을 했다.

- 운동을 할 때 몸이 가벼웠을 것 같다.

나갈 때는 가벼웠는데 운동장에 들어가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스포츠 기사를 검색했는데 나보고 최약체 스트라이커라고 하더라. 부담감도 있고 다 이겨내려고 한다.

- K리그1에서 뛰는 여러 경쟁자들을 제치고 뽑혔다.

(천)성훈이나 이호재 선수, 허율 선수. 모두 내 또래 나이이고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K리그1과 K리그2가 차이가 있긴 해도 나도 분명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중볼에서 더 자신 있다. 많이 비교해 주시는데 사실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일단 뽑힌 건 너무 영광이다.

- 동기부여가 생길 것 같다.

내가 증명해야 하는 거다. 증명할 생각이다.

- 황선홍 감독에게 연락이 왔나?

끝나고 연락이 왔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내가 해야 될 거를 설명해주셨고 "내가 너를 믿었으니 뽑았고 너는 큰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자신 있어서 뽑았으니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하셨다.

- 9번 유형 스트라이커가 혼자다.

엔트리가 22명이고 그 중에서 나 혼자 스트라이커다. 내가 다 뛴다는 보장이 없다.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서 들어갔을 때 조금의 시간이어도 좋은 활약을 할 생각이다. 부담감 그런 거는 없다.

- 조규성이 명단발표 이후 연락은 해줬나.

안 왔다. 덴마크 리그 가신 뒤에 내가 연락을 했는데 답이 왔다.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하셨다. 이제 내가 우러러보는 선수가 되셨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F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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