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잠겨버렸다' 주민들 망연자실‥이 시각 괴산 상황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괴산댐이 넘치면서 저지대 주민들은 놀란 마음으로 긴급히 인근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로 대피했는데요.
오늘 밤 또다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괴산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괴산군 수전교 앞에 나와있는데요.
오후까지 내렸다 잦아들다를 반복하던 비는 지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괴산댐이 월류됐을 당시 침수됐던 마을입니다.
물에 휩쓸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오늘 새벽 긴급 대피에 나섰던 주민들은 비가 약해진 낮에 집에 들렀다가 오늘 밤 다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대피소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충북 괴산군 수전교 인근.
다리 통행은 금지돼있고, 물에 쓸려온 토사와 잡동사니들로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하천에 인접한 주택 내부는 온통 진흙탕이 됐고, 사람 허리 높이인 창고 손잡이까지 물이 들어찬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김한종] "물이 막막 오는 거지 뭐. 지금 자꾸 올라오지 뭐. 여기서 한 10미터 정도만 더 왔으면 우리집은 붕 뜨는 건데."
괴산 칠성면 외사리 주민들은 오늘 새벽 괴산댐의 월류가 시작되면서 인근 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문태/괴산군 외사리 이장] "다섯시 경부터 대피를 했어요. 수위가 자꾸 올라가면서 댐 붕괴 위험이 있다 그래서."
괴산군 불정면 목도교 인근.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곧 범람할 것처럼 수위가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침수 우려로 마을 경로당에는 한때 70~8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묘] "밤새도록 잠 하나도 못자고 뭐. 비가 많이 와갖고. 내다보느라고. 약봉지하고 가방 하나 그냥 들고 왔지."
[이주열] "그렇지 다 잠겼지. 농작물이고 콩이건 꽃이건 다 잠겨버렸어."
칠성면과 불정면 등 이날 괴산에서 대피한 주민은 690가구 1천200여 명에 달합니다.
현재 충북 지역에 최대 100~200mm의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월류 우려도 있어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 속에 밤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 취재: 정인학 / 영상 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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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정인학 / 영상 편집: 이상민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0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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