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손흥민, 호주 도착...새 시즌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 시작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호주에 도착한 손흥민이 곧바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호주에 일찍 도착한 손흥민, 곧 만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2-23시즌은 손흥민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고,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치명적인 부상도 입었다.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두고 열린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손흥민은 수술까지 받고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을 정도로 재활에 큰 힘을 쏟았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뛸 정도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자칫 부상이 악화될 수 있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원정 두 번째 16강을 견인하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 이반 페리시치와의 동선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브라이튼전을 통해 EPL 통산 1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2022-23시즌 3골을 더 추가한 손흥민은 EPL 득점 랭킹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7년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은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 로비 킨이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이 7시즌 이상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시즌 종료 후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손흥민은 지난 5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표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직후 시즌 내내 고통받았던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페루전에 결장했고, 엘살바도르전 교체로 투입돼 한국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차례 이적설을 겪기도 했다.그의 활약상과 가치, 마케팅적인 효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달 20일 "가까운 소식통은 알 이티하드가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 시즌에 3천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엘살바도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일정 이후 개인 시간을 보냈던 손흥민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향했다. 토트넘이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태평양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때문.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 위치한 옵투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입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포함해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이 팀에 합류했다. 임대 복귀 선수도 투어에 합류한다. 데스티니 우도지, 세르히오 레길론, 탕귀 은돔벨레 등이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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