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방문한 우크라 부차·이르핀 어떤 곳?

박태진 2023. 7.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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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인근 부차(Bucha)와 이르핀(Irpin) 지역을 둘러봤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공세의 일환으로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이르핀, 부차, 고스토멜을 장악하려고 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방어군이 작년 3월 28일 이르핀을 해당하면서 이곳은 수도로 향하는 적을 막아내 '이르핀-영웅 도시'라는 지위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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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러시아군 민간인 학살 등 잔학 행위 상징
대통령령으로 ‘우크라이나 영웅 도시’ 지위 받아
이르핀, 사회·주거시설 70% 파괴…수도 향하는 적 방어
로마노프스키 다리 폭파로 수천명 주민 탈출 통로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인근 부차(Bucha)와 이르핀(Irpin) 지역을 둘러봤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 민간인 주거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차는 지난해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이다. 이후 전 세계에 부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잔학 행위의 상징이 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부차 해방 후 언론인과 우크라이나 군이 도시에 들어갔을 때 민간인 대량 학살의 증거를 발견했으며, 일부 시체는 길거리에 누워 있었고, 일부는 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또 키이우 부차 지역의 성앤드류 성당 근처에 있던 집단무덤에서 시신을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최소 67명의 희생자가 발견됐으며 대부분은 40세에서 60세 사이 민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부차 학살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령에 따라 부차는 ‘우크라이나 영웅 도시’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가 이어 방문한 이르핀이란 도시는 러시아의 폭격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공세의 일환으로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이르핀, 부차, 고스토멜을 장악하려고 했다.

러시아 군은 23일 간 도시를 점령하는 동안 치열한 전투로 이르핀의 사회 및 주거 시설의 70%가 파괴됐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방어군이 작년 3월 28일 이르핀을 해당하면서 이곳은 수도로 향하는 적을 막아내 ‘이르핀-영웅 도시’라는 지위를 부여받았다.

같은 해 2월 25일 오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의 키이우 진격을 막기 위해 로마노프스키 다리를 폭파시켰고, 그 후 이곳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탈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됐고, 수백장의 대피 사진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바 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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