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일반열차 내일까지 운행 중단…이시각 서울역

【 앵커멘트 】 전국적인 호우가 이어지면서 열차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운행이 내일까지 전면 중단됐고, KTX는 운행이 되고 있지만 사고 위험성 때문에 서행을 하다보니 지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규원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있습니다.

집중호우의 여파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서울역은 하루종일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로침수, 산사태, 낙석우려 등 위험에 대한 안전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KTX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은 정상운행하지만, 호우로 인한 서행으로 지연이 지금까지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편을 겪은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현석 / KTX 이용객 - "열차 시간에 맞춰서 역에 왔는데 지연이 많이 되기도 하고 정확하게 출발시간이 언젠지 안내멘트가 없어서 전광판에도 정확한 시간이 나오지 않아서…."

▶ 인터뷰 : 이순례 / KTX 이용객 - "(열차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조바심을 갖고 있어요.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유동성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요. 문자전송 같은걸 좀 해주면 어떨까."

어제 저녁 11시 쯤에는 충북 청주시 매포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승객이 타지 않은 회송열차라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열차운행 중단 조치는 경부선은 매포터널 사고 복구 시까지, 다른 지역은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코레일은 당장 내일도 일반열차 운행 중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됩니다.

열차 이용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코레일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한번 더 확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범성